지나친 '수능 100일 행사' 수험생에 도움 안된다

  • 입력 2010.08.16 11:05
  • 기자명 나주경찰서 경무과 김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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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일 기준으로 2010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을 둔 부모들의 발걸음이 인근 교회나 절들로 발걸음을 바삐 움직이며 자녀들의 성공적 성취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수능 100일을 기념하기 위한 합격기원 선물 등 요란하고 다채로운 행사가 자칫 스트레스 받기 쉬운 수험생들의 학업에 저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청소년들 사이에 수능 100일이라는 숫자의 의미는 남다른 모양이다.

'수능 100일을 맞아 무슨 선물로 축하를 해줘야 할까, 100일인데 100일주라도 마셔야 되는 거 아닌가'하고 주고받는 이야기는 물론 인터넷상에 떠도는 황당한 동영상까지, 수능 100일을 기념하기 위한 그들만의 모습들이 수험생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 걱정이 앞선다.

이 모든 행위들이 수험생을 응원하기위한 격려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수능 100일 기념을 핑계 삼은 도에 지나친 놀이행위, 수험생들로 해서는 안 될 음주, 흡연 등 보고 느끼는 이탈행위들로 인하여 스트레스 받기 쉬운 민감한 수험생들에게는 쉽게 빠져드는 유혹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한순간의 잘못으로 자칫 지금까지 쌓은 공든 탑이 돌이키지 못할 인생의 오점으로 남을 수 있음을 우리 모두는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한 번의 평가로 성공과 실패를 판가름하는 인생시험이다. 부모님이나 주변사람의 지나친 기대 표현 등은 수험생에게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따뜻한 격려와 함께 평소에 하던 공부나 생활습관대로 유지하도록 조용히 도와줘야한다.

관심을 쏟되 부담을 주지 않는 것, 수능 100일 기념행사로 한 번 쯤 냉정하게 짚어봐야 하는 것이 수험생을 위한 우리 모두의 최고의 배려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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