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돕는다면 구급대원 폭행 예방할 수 있다

  • 입력 2010.08.30 10:28
  • 기자명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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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0월 입사해 소방서 생활이 어느덧 10개월이 지나고 있다.

문득 구급 활동 중 내가 소방서 생활에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 오늘은 어떤 구급 건이 있을지.. 부디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보내길 바라면서 차에 올라탄다.

가장 염려되는 부분은 알코올중독자나 정신이상자 관련 구급활동이다. 어느 구급활동보다 신경을 곤두세우고 현장에 출동한다. 약 10개월가량 근무를 하면서 심한 폭언을 들었거나 신변에 위협을 느꼈던 상황을 세어보면 아마 열손가락으로는 부족할 것이다. 얼마 전 구급활동 중 요구급자 본인의 가족들을 폭행했다하여 정신병원 이송을 요하는 구급 건이 있었다. 현장 도착 시 환자는 몹시 흥분한 상태라 통제하기가 쉽지 않았고 경찰과 협조하여 환자를 제압하고 동승 하에 정신병원으로 이송하였다.

구급대원들을 대상으로 폭언 및 폭행이 성행하는 요즘 알코올중독자 혹은 정신이상자의 경우 신속히 경찰의 지원을 요청하여 협조를 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현재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는 최초신고자가 119뿐 아니라 112에도 동시에 신고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소방에서도 경찰의 지원 요청이 원만하도록 상호간 유기적인 체제의 정립이 필요하다.

이들은 매우 충동적이라 구급대원뿐 아니라 어느 누구에게도 공격적인 성향을 보일 수 있다. 가족 등 보호자는 본인에게 위험이 감지되었을 경우에는 먼저 안전한 곳으로 피하고 소방이나 경찰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구급대원은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폭행사고에 대비한 매뉴얼을 숙지하고 상황에 따라 본인의 안전을 위해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어야한다. 구급대원뿐 아니라 국민들이 스스로의 신변을 보호할 수 있도록 이와 관련된 매뉴얼을 확보해 홍보한다면 구급대원 폭언ㆍ폭행방지와 더불어 그 홍보 효과도 증대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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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소방서 이창119안전센터 김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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