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소비행태가 바뀌어야 한다

'합리적 소비'에서 '좋은 소비'로

  • 입력 2011.12.12 17:27
  • 기자명 이웅범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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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자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 안에서 회전하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새로운 투자와 소비의 기회를 제공하는 선순환구조는 나주시나 농협, 상인들의 노력만으로 실현되지 않는다. 시민의 참여를 통해 완성되고 지속이 가능해 진다.

시민들이 편리함과 편의성, 저렴한 가격 등을 우선에 두는 '합리적 소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같은 조건이라면 이웃과 지역에 도움이 되는 '좋은 소비'를 생활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들이 스스로를 권리를 보장받아야할 약자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지역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지역경제의 주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이미 우리 주변에는 '착한 소비'이나 '공정무역' 등의 이름을 가진 소비행태가 자리잡고 있다. '착한 소비'란 환경을 보호하거나, 생산과정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필요하다면 더 큰 부담을 감수하기도 한다. '좋은 소비'란 이와 같은 새로운 소비행태 중 하나로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합리적 소비'에서 '좋은 소비'로


나주사랑시민회는 앞으로 '좋은 소비자 운동'을 통해 지역경제의 선순환구조가 정착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사업을 전개하고자 한다.

첫째, 농축산물을 비롯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고, 지역 생산품을 판매하는 가게를 애용하는 '좋은 소비'를 권장하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다.

둘째,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지역 생산품을 우선적으로 판매하는 등 지역경제의 선순환에 기여하는 '좋은 가게'를 선정해 시민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생산품을 외면하는 '나쁜 가게'에 대해서는 항의나 불매운동 등을 통해 시정을 요구할 것이다.

셋째, '좋은 소비'를 유도하는 차원에서 지역에서 생산되는 좋은 농축산물을 비롯한 상품에 대한 정보나 지역경제 주체들의 변화노력을 비롯해 시민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할 것이다.

넷째, 시범사업으로 '로컬 푸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통단계를 최소화해 농민들에게는 가격을 보장해주고, 시민들에게는 믿을 수 있고 질 좋은 농축산물을 제공해 '로컬 푸드'를 시민의 생활 속에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다섯째, 선순환의 지역경제를 실현하는데 역행하는 경제활동이나 사업방식, 생활습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개선을 유도하는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여섯째, 나주시와 농협 그리고 상인들이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하고 개선책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해 가고자 한다.

'좋은 소비'행태가 시민의 생활 깊숙이 뿌리 내려야만 다양한 지역경제 주체들이 서로 믿고 의지하는 가운데 함께 성장해 가는 '지역경제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다. 또한 '지역경제공동체'가 형성되어야만 선순환의 지역경제가 실현될 수 있고, 혁신도시 조성이 가져올 경제적 효과를 원주민들이 나눠가질 수 있다. 또한 지역공동체의 회복과 통합에도 기여할 것이다.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지역경제와 우리의 삶을 바꾸는 새로운 경제활동방식을 체득해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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