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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의 연구모임 활성화가 중요"

아키타현 교육청 사토 토시유키 팀장

"공부도 좋지만 건강이 우선이다"

아카타市, 다카야마 요시코씨

  • 입력 2011.12.1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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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현에는 야간을 포함한 현립 57개교와 시립 4개교, 통신제 고등학교 1개교 등 모두 62개의 고등학교에 26,223명이 재학 중이다.

아키타현 교육청 관계자는 "아키타式 교육방법이 초ㆍ중학교뿐 아니라 고등학교 학습도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입시를 목적으로 한 사교육 열풍 역시 이곳 아키타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카마다 신(52세) 지도반장에 따르면 "아키타현의 고등학교 교육은 대학 진학과 더불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들 인재들의 취업을 위해 기업체 유치 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정분야의 기술력을 가진 인재들이 많을수록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

현재 아키타현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47%, 취업률은 26.6%에 달하고 있다.

이들 중 타 지역 대학으로의 진학률은 70%, 타 지역으로의 취업률은 44.2%에 달해 급격한 고령화와 산업체의 부족으로 발생하는 인재유출에 대해 아키타 교육청은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공업고등학교와 수산고등학교, 기술고등학교 등 전문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학교와 교육프로그램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공교육이 온전하게 자리매김하고 학부모들의 사교육 부담을 줄이려면 일선 학교에서 교사들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 합니다"

한국사회의 사교육 열풍으로 위협 받고 있는 공교육 실태와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에 관해 아키타현 교육청 초ㆍ중의무교육과 학력향상추진팀장인 사토 토시유키(48세)씨는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아키타현 초ㆍ중학교 교사들의 예를 들어 해당 지역의 교사들이 지역 특성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방법, 학습지도를 만들어 내기 위해 교사들간의 연구수업 및 연구모임의 활성화를 통해 보다 나은 지도안을 정립해야 한다고 전했다.

일본 교육은 현재 전국에서 소수인원학습제도를 도입해 자리를 잡아 가고 있으며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 즉, 해당 지역만의 독자적인 통계를 활용해 맞춤형 학습지도가 학력신장의 지름길이라는 것.

특히 "아키타현은 자율과 창의, 반복학습이 가장 중요한 교육과정"이라며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주입식 교육을 자제하고 학생들 스스로 다양한 문제의 해법을 도출해 낼 수 있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학력신장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지역사회의 중심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작은학교들의 존속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아키타현 '지덕체'의 교육지침 중 학생 개개인간의 관계개선과 애향심 고취를 위해 적정규모의 작은학교가 유지돼야 한다는 것.

교사 1명 당 20~25명의 학생 수가 적정인원이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아키타현 교육청은 보조교사 충원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일본 내 타 지역 교육사정을 자세히는 잘 모르지만 아키타현 내 학교 교육은 바로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학교 2학년에 다니는 아들에게 학원을 권유하거나 보낸 적은 없다. 학원을 보내서 학교성적이 훨씬 오를 거라는 확신이 있다면 보낼 수도 있다. 하지만 학교교육에 크게 불만이 없고 아이의 성적이 크게 뒤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한국의 사교육 열풍과는 달리 특별히 보낼만한 학원가도 없다. 부모들이 사교육비 부담을 크게 느껴야할 이유가 별로 없다. 결국 이러한 것들이 학교교육에 만족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 같다.

학교 교육에 대한 만족은 학교가 지역과 연계한 수업으로 지역 사랑을 이끌어내는 노력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노력은 지역주민들이 체험학습 수업을 적극 지원하는 봉사열기로 이어졌다. PTA라는 부모들의 활발한 모임도 공교육을 바로 서게 한 원인중 하나로 본다.

특히, 지·덕·체를 우선으로 하는 한국교육과는 달리 일본은 덕·체·지를 우선으로 한 교육이 성과를 본다고 생각한다. 시골의 학생들은 하교 후 특별한 놀이 시설이 없어 학교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체육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일본역시 인구가 줄고 인재들은 도시로 빠져나가 지역 공동화 현상이 심각한다. 지역마다 작은학교들에 대한 통폐합문제가 논의되고 있지만 지역 특성을 고려하되 통폐합 등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은학교는 교사들이 학생 1명 1명에게 다양한 관심을 둘 수 있기 때문에 큰 장점을 가졌다고 본다. 그렇다고 학생 수가 너무 적으면 아이들간 경쟁력이 없어지는 것도 문제다. 개인적으로는 한 학급당 25명을 넘지 않았으면 한다.

결론은 작은 학교 건 큰 학교 건 학생 수나 학교의 규모 문제가 아니라 학교가 기본에 충실한 아이들 위주의 교육으로 지역과 얼마나 소통하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이영창 기자

lyc@najunews.co.kr



이번 공동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으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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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현 교육청 사토 토시유키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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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타 시 다카야마 요시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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