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물 재난사고

예방훈련' 필요하다

  • 입력 2011.12.15 14:33
  • 기자명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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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명,재산 피해를 유발하는 예기치 못하는 대형 사건사고가 우리 주변에 일어나고 있다. 더군다나 이 지역에 자그마치 34억원의 재산 피해를 입힌 태풍 곤파스가 쓸고 간 지 얼마 안되어 서울 지역의 국지성 폭우는 많은 재산피해를 발생, 경제적 어려움으로 국민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로 국민에게 아픔을 주었던 사건 사고를 잊을 수 없다.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하여 인명과 재산피해를 발생한 루사를 비롯한 매미, 올가, 셀마 등 여름철 태풍은 물론, 250여명의 사상자를 발생한 대구 지하철사건, 1550여명의 국내 단일 사건으로는 최대 인명 피해를 낸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등은 우리에게 재난사건 예방 경각심을 주는 의미가 큰 사건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재난 사고를 당하고 난 뒤에도 정부와 대다수 국민들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대책마련에 무관심 하는듯하다.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마련과 예방훈련을 강하게 주장하는 목소리는 온데간데없이 희석되고, 한 순간의 스쳐지나가는 그저 그런 사건사고로 묻혀버리는 것만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우리의 현 상황에서 전쟁이나 테러 그 밖의 국가적 위기나 재난상황에 우리의 생명과 재산의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데 목적을 두고 실시하는 민방공 훈련을 예를 들어보자.

민방공 훈련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면, 긴급히 대피소로 향해야하고, 시내 도로를 질주하던 차들은 일제히 멈춰 서서 유도요원의 통제 및 경찰관의 수신호에 따라 움직여야한다.

하지만 예전의 훈련 모습과는 달리 요즘훈련 상황을 보면, 통제요원들의 지시를 무시한 채 나 몰라라 무법질주를 일삼고 내 달리는 운전자나, 일부 격한 반응을 보이는 시민들의 행동은 대형인명피해 예방을 위함은 물론, 유사시를 대비한 우리의 안보의식, 사건사고의 예방의식이 얼마나 약해져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미국의 재난훈련 실질 성과는 어떠한가. 911테러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비행기가 국제무역센터와 충돌한 후 120분 후에 빌딩이 무너져 내렸지만 안에 있던 사람들이 혼란을 일으키지 않고 지상까지 좁은 피난계단을 통해서 대피할 수 있었던 것은, 두 달 한 번 실시되는 재난훈련 덕분이었다는 것은 우리 마음속에 깊은 교훈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최근의 부산 해운대 오피스텔 화재 사건을 보듯이 주거용 아파트는 물론, 다수인이 출입하는 수 십층의 대형건물 등에서의 재난사건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

각종 사건사고의 문제점 해소를 위하여 사전에 예방, 점검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피해를 줄이기 위하여 유연하게 대처 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훈련 또한 필요하다 할 것이다. 실전같은 재난훈련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국민과 국가, 모두가 책임을 가지고 실천해야할 삶의 예방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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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경찰서 경무과 김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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