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재생 시범선도사업 선정 '나주' 가능할까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도 관건

도시계획의 교통정리도 필요

  • 입력 2011.12.15 16:06
  • 기자명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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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재생 테스트베드 유치기관 선정 설명회가 지난 14일 서울에서 열렸다.

대략 20여개 지자체가 참여한 이날 설명회에 나주시청 도시과 공무원 두 명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일반선도사업보다 빨리 시행하는 사업이다. 가시적인 성과를 검증하는 일단의 시험무대이다. 따라서 최종 2곳에 포함되는 지자체는 준비가 가장 잘된 곳이 선정된다.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확실한 성과를 보여줄 가장 안정적이고 준비가 잘된 곳을 선정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나주시는 '선정은 힘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시과 또한 이번 사업계획을 통해 2년 후에 있을 일반선도사업에 준비를 철저히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분위기이다.

이번 사업비는 국토해양부 산하 LH사업단 R&D사업 자금으로 진행된다.

도시과 관계자는 "일반선도사업 선정을 위한 예비고사로 시가 준비해야 할 것들을 미리 계획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며 "빠르면 2년 후 시행되는 시범선도사업도 현재로서는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한다.

그 이유는 사업신청에 5곳이었던 지자체에 도심재생 사업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주시가 후발주자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나주가 경쟁할 지자체는 충주시, 마산시, 군산시, 아산시 그리고 전주시이다.

충주시는 도심재생의 권위자이며 국토해양부와 관련이 깊은 황희연 교수가 맡아 연구를 계속진행 해온 곳으로 수 년 전부터 철저한 준비로 선정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나머지 한 곳은 충주시를 제외한 4곳이 경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 후발주자로 나선 전주시가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시 관계자는 "전주는 규모면에서 나주가 따라 갈 수 없을 만큼 준비가 잘돼 있다"면서 "전주는 도심재생사업단을 이미 구성해 3과를 그 아래에 두고 조직체계를 이미 정비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미 한발 앞서 나가고 있는 지자체들이 3곳인 상황이다.





광주대 김항집 교수는 "나주가 선정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며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도시재생 관련 사업을 하나로 묶는 것이 최우선이다"고 말한다.

이어 김 교수는 나주가 선정되기 위한 방안으로 도시재생종합계획을 설명한다.

개별적 물리적 시설뿐인 개선이아니라 경제적 재생, 물리적 재생, 사회적 재생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경제적 재생은 특화사업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물리적 재생은 300억이 들어가는 나주하천을 하천방제사업측면이 아닌 청계천처럼 수변공간 확보와 도심활성화 목적에 부합하는 부대시설들이 따라 줘야 한다는 것. 사회적 재생은 저소득층임대주택이나 복지프로그램 주민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주민 편익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것.

이런 도시재생종합계획의 틀이 마련되는 것 또한 국토부의 중요한 평가지표중 하나다.

무엇보다도 김 교수는 나주에 산재해 있는 사업들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각 사업의 주체인 공무원들의 사업 마인드도 변해야 한다는 것이 김 교수의 입장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나주시내 도심상가 활성화방안도 상가협의회와 시민이 주체가 돼 시민들이 원하는 내용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사업을 통해 만들어 진 후 관리자체도 지역공동체에서 주민들이 할 수 있도록 참여를 요구해야 한다"며 "이 부분 또한 중요한 평가지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마산시의 오동동에서는 주민과 상인 그리고 지자체가 함께 협력하여 마케팅 사업을 잘 추진하고 있다.

주민이 필요시 시에 건의하면 시는 타당하다는 판단을 하면 곧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제도적으로 네트워크가 잘 조직돼 있다.

김 교수는 민ㆍ관ㆍ학ㆍ련의 연계로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는 거버넌스 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갈 길은 멀다 하지만 국토부에서 원하는 중ㆍ소도시 가운데 나주가 가장 구미에 맞는 지역임은 틀림없다"며 "지금부터 차근차근 철저히 준비한다면 늦지 않을 것이다"고 내다 봤다.

시는 11월 초까지 테스크포스팀과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포괄적 테스크포스팀 구성도 함께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 팀, 쪽염색팀, 재난관리과, 지역경제과, 건축과 등을 관련 사업에 대해 한시적으로 참여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테스크포스 팀과 협의체를 구성한 후 어떻게 운영하는가에 따라 도심재생 선도사업이나 일반선도사업의 향방이 달려있다.

이현영 기자

midon2002@naj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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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가람혁신도시 건설로 도심공동화가 우려되는 나주 중심부의 상권이 밀집된 오래 된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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