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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직접 참여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대안지역공동체도 이끌어낼 수 있어
김준 기자  |  najuk2010@naju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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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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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비즈니스(Community Business)는 지역 주민들이 지역의 자원을 이용해 지역의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을 말한다.

이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주목받는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해 펴낸 '지역 활성화의 새로운 대안, 커뮤니티 비즈니스'에서 지역사회의 현안을 행정, NPO, 자원봉사 등이 아닌 비즈니스 방식을 활용하여 설립, 운영되는 기업형 사업체를 커뮤니티 비즈니스(CB)라고 정의하고 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역할에 대해서는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최소한의 수익을 추구하는' 기업형 사업체(CB)가 공급함으로써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고 지역경제의 자립도를 높여 지역 활성화에 기여한다고 밝히고 있다.

함유근ㆍ김영수 공저 '커뮤니티 비즈니스'에서는 '지역사회(커뮤니티)란 지정학적 위치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친밀감을 느끼는 집단'이라고 정의하고 '그 커뮤니티 경계 내에서 사람들은 소속감과 친밀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 구성원들이 인식하든 못하든 그곳에는 비곤, 질병, 갈등, 환경오염 등 여러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생기는 그와 같은 여러 가지 문제를 그 지역사회가 스스로 사업가적인 마인드로 접근해 해결해 가는 것이 바로 커뮤니티 비즈니스이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커뮤니티 자체도 비즈니스 사업체가 될 수 있고 기업의 경영기법을 '우리 마을 문제해결'에 적용해 보자는 것이다.

지역사회를 혁신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사회 스스로 주체가 되어 지역주민에게 최종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지역사회 활동을 비즈니스 활동처럼 조직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에 잠자고 있던 노동력, 원자재, 노하우, 기술 등의 자원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해나가며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이는 지역사회를 단지 지역민이 거주하는 공간으로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지역의 사회경제적 문제를 비스니스적인 조직체의 일부로 인식하고 활용하자는 것이다.



최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며 국내외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방선거가 끝난 후 각 지자체에서는 시장군수들의 정책공약에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접목시키려는 노력도 한층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월엔 대전경제 포럼에서 숭실대학교 김영수 교수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지역 복원형, 지역자원 활용형, 개인 자립형, 환경 개선형, 생활 지원형, 중간 지원형으로 구분했다.

이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사업성과 지역성을 기준으로 6가지 유형을 제시한 것과 똑같다.

지역 복원형은 공동화된 구도심과 침체된 재래시장의 활성화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일본 나가하마의 구로가베 스퀘어(흑벽의 도시)이다.

지역자원 활용형은 농촌의 특화자원을 활용하여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를 촉진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고령자와 산림자원을 활용하여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 일본의 이로도리 회사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개인 자립형은 평생학습과 취약계층 교육에 적용이 가능한 분야인데 업무위탁이나 사업대행 등 행정과의 협력과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영국의 로버트는 컴퓨터를 재활용하여 수익을 내고 소외계층의 IT교육으로 성공한 사례다.

환경 개선형은 지역에서 폐기된 것을 지역에서 활용한다는 '지폐지활'사업이다. 주민의 이해와 참여를 유도하는 리더쉽이 필요하며 자원 리사이클을 위한 기술력 확보가 중요하다. 순천시의 녹색실버가게가 환경개선을 위한 아이디어 사업의 좋은 예이다.

생활지원형은 지역 고령자, 여성을 위한 보건, 의료, 육아 서비스를 제공에 적용 가능한 사업으로 탈 시설, 상호부조 등을 통한 비용절감이 주요 관건이다. 또한 민간 전문성을 활용한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성공할 수 있다. 영국의 선더랜드 시는 재택간병서비스 제공으로 수익과 고용을 창출했다.

중간 지원형은 커뮤니티 비즈니스 사업자의 창업 및 경영을 지원하는 일이 주요 사업이다.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에서 부족한 CB 전문가를 육성하고 유치하는 일이다.

영국은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처음으로 도입하여 실시한 곳으로 현재 시장규모가 50조원에 이르며 고용인원도 30만명에 이른다.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성공한 나라는 일본이다. 영국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마을가꾸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세계적으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만개 정도의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운영되고 있다.

김영수 교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행정기관의 활발한 아웃소싱과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 기업의 후원이 잘 어우러져야 지역성, 공공성, 영리성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한다.



지역자원 활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그렇다면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왜 필요한가. 또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탄생과 논의가 진행된 배경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많은 지자체의 고민은 바로 지역경제의 활성화였다. 지자체장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유치를 공약사항으로 채택하고 공장설립 완화, 세제혜택 등 지원조건을 내세웠다. 하지만 산업화로 인한 인구유출과 고령화의 진전으로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경제는 위축되었다. 결국 지역경제의 위축은 투자위축을 불러오고 고용감소 및 소득감소로 이어졌다. 그뿐만 아니라 수도권의 경제 집중은 비수도권의 상대적 낙후를 불러오고 낮은 성장률을 낳았다. 이에 대한 실천적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커뮤니티 비즈니스다. 지역산업의 새로운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경제력의 향상이 요구되고 지역주민의 자활의지를 기반으로 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대한 지방정부의 정책적 고려가 필요한 이유이다.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를 기업의 경영기법을 활용하여 지역의 과제를 해결하고 그 활동의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자 장점이다.

이는 곧 사회적 공익과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며 참여 주체들의 공동이익 실현을 사업영역으로 하고 있다.

특히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다양한 주체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고 유연한 조직형태를 가지면서 보건, 복지, 환경, 교육 등 지역현안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사업조직 형태 또한 비영리법인, 유한회사 등 독립적 형태와 기업노조, 연구기관과의 연계한 형태 등 다양한 조직을 구성하여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내 생산과 소비, 이에 따른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지역순환형' 사업구조가 가장 이상적이다.

일본 나가하마의 구로카베 신화를 창조한 사사하라씨는 "지역에서의 고용창출과 지역의 자원을 이용하여 생산과 소비의 지역내 순환이 가능하다는 점이 바로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장점이다"고 말한다.

그는 또 "지역의 특성을 개발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주민의 이해와 관심을 향상 시킬 수 있다"며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성공을 위해서는 개인의 지역발전을 위한 참여 동기부여와 함께 자아실현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촌경제의 현실과 급속하게 진행되는 인구유출로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커뮤니티 비즈니스 전략은 무엇인가.

먼저 지역이 어떻게 스스로 자생능력을 갖출 것인가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 시점이다. 커뮤니티 비즈니스의 핵심은 지역주민들이 커뮤니티를 기업으로 인식하고 거기에 참여해 얻어낸 이익을 지역사회에 분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용을 촉진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 잘사는 마을을 만드는 것이다.

또한 지역사업이 진정한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되기 위해서는 사업의 차별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자원의 활용이 무엇보다도 최우선해야 한다. 여기에 지역주민이 지역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외부와의 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민관학연이 참여 주체가 되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에 기반을 둔 사업모델의 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지역 내에서 이루진다면 경제 파급효과가 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곧 지역의 고용확대로 이어지고 경제활동을 활성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에 투입된 자금은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통해 지역 내에서 순환하며 외부유출이 차단되기 때문에 다시 또 재투자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낙후된 지역경제의 악순환이 아니라 경제 활성화의 순환이 이루어지면서 지역공동체도 되살아날 것이다. 주민이 직접 참여하기 때문이다.

지역발전과 지역현안의 해결 그리고 양극화 해소를 위해 지역 커뮤니티의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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