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언론의

역할과 반성

  • 입력 2011.12.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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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근접성 원칙에 따라 지역의 뉴스는 그 지역의 미디어가 전달해야 한다"

지난 9일 나주신문 시민기자 특별강좌에서 장호순 언론학 박사가 뉴미디어시대 지역신문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면서 한 말이다.

그리고 그는 "특정지역에서만 가치를 발휘하는 것이 지역신문이기에 지역신문은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강연은 지역 언론으로서 중요성은 물론 역할에 대해 스스로 반성해 볼 수 있는 쓰라린 시간이었다. 과연 '우리는 그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 되묻는 계기가 됐다.

특히 지역신문의 부정적 요소로 꼽은 지역신문의 난립과 지역 언론에 대한 거부감은 독자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적 이유임이 분명했다.

언제부턴가 지역신문은 지역신문만의 특수성은 저버린 채 전국종합지나 지방일간지 신문을 본 따 국회의원이나 시장, 의장 등 정치인이나 사회 인사들을 주요 출연진으로 삼아 왔다. 실상 우리의 생활주변에서 일어나는 지역주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는 뒷전으로 하고 말이다.

그래서인지 주된 독자층은 이웃주민이 아닌 기관이나 단체 관계자들이 대다수다.

이제는 뉴스가치 우위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

정치, 사회분야의 중요성을 간과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지역주민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웃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많이 담아내고 경제, 교육, 문화, 복지에도 보다 깊은 관심을 기울이자는 것이다.

그리고 지역신문이 책임감과 함께 윤리적으로 떳떳함을 갖추고 지역주민 앞에 당당히 나서야 한다. 지역주민들도 지역 언론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역신문이 자성과 동시에 새롭게 거듭날 때 신뢰를 회복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뉴미디어시대에 지역신문이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이유에 존재의 가치를 둘 것이 아니라 지역신문 스스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가치를 만들어 가야할 것이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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