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 ■

나주지역 사회적기업 1호

(사)농어촌정보화광주전남협의회

  • 입력 2011.12.15 19:23
  • 기자명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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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회사는 혼합형 사회적기업으로서 사회서비스와 취약계층 일자리창출 유형의 기업입니다. 사회서비스로는 연간 100여대의 컴퓨터 무료보급 사업을 하고 있으며 취약계층 일자리창출에 있어서는 100% 취약계층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보산동에 자리하고 있는 나주지역의 사회적기업 1호인 (사)농어촌정보화광주전남협의회.

운영위원들이 월1회 회의를 통하여 중요안건들은 결정하는 민주적 운영을 하고 있다. 올해 사회적기업으로 활동하면서 정부지원금은 올해 전남도청으로부터 사업개발비 2,800만원 지원받아 정보화촉진사업 및 웹컨설팅 사업개발을 하였다. 현재 4명의 취약계층으로 구성된 직원들이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힘차게 뛰고 있다.

사업책임자인 제갈 영씨는 "주로 사업에 대한 일거리들을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헤매는 하이에나처럼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다"며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최선을 다해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사)농어촌정보화광주전남협의회의 주요사업은 컴퓨터 및 전자제품 재활용사업이다. 컴퓨터, TV 등 전자제품 무료수거를 통하여 수출도 하고 있다. 또 폐기 전자제품은 분리처리하면서 수익을 창출한다.

현재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웹컨설팅사업을 추진하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반홈페이지가 아닌 웹 접근, 웹 표준에 적합한 홈페이지구축을 하고 있는 것.

웹 접근성은 국가정보화기본법, 장애인차별금지법에 의해 정보접근성이 준수에 따라 2013년 까지 모든 홈페이지가 바뀌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업전망이 밝은 편이다.

제갈 영씨는 "웹 접근성 인증심사와 웹 접근성 홈페이지구축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그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되어 해외홍보용 전문홈페이지도 구축하고 있다"고 말한다.

연관사업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시부스 제조, 렌탈, 시공사업 등에도 진출하고 있다. 이미 일자리박람회 등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주로 하고 있는 부스시공사를 하였으며 부스자재를 보유하여 렌탈뿐 만 아니라 직접 시공하면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사)농어촌정보화광주전남협의회는 수익사업뿐만 아니라 2007년부터 농어촌지역의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모부자가정, 다문화가정, 장애인단체 등에 컴퓨터를 매년 100여대씩 무료보급하는 사회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으로 전남체신청장으로부터 참사랑실천 표창장을 수여했으며 광주시장애인정보화협회와 나주시장애인정보화협회로부터 장애인복지실천 표창장을 받았다.

지난 2009년에는 전남도의 '사랑의 컴퓨터보급사업'을 하면서 20여명까지 취약계층 일자리창출을 하였다.

또한 전시부스 자재를 보유하고 있는 관계로 기관 행사시 일부는 협회 부담으로 지원을 하고 있으며 전남고용포럼 사회적기업 홍보에도 참여하면서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것.

이밖에도 50세 이상 노인일자리 박람회와 2010년 광주 사회적기업 한마당잔치에는 예산부족으로 행사에 차질이 있는 부분에 대해 협회에서 사회서비스 개념으로 지원하여 행사를 마무리하기도.

사회적기업은 수익과 공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이다. 여기에 대해 제갈 영 대표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며 "벌어들인 수익금을 일정부분 기부하는 형태로 사회서비스를 실행한다면 좀 더 쉬울 수 있겠으나 사회서비스 분야 자체가 시간과 인력이 동원되어야 하는 관계로 더욱더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한다. 이어 "보람이라면 컴퓨터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특히나 정보화 취약계층인 농촌에 살고 계신 분들에게 보급할 때 그분들의 밝은 미소로 인해 사명감을 갖게 되는 것 같다"며 "사랑을 받는 자보다 사랑을 주는 자가 더 행복하고 수혜자라는 말을 현실에서 실감하며 살고 있다"고 말한다.

정부나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나 서운한 점에 대해서는 사회적기업에 대한 아직도 개선되지 않은 인식의 차이와 '사회적기업 육성법'에서 명시한 '사회적기업 우선구매제도'에 대한 명확한 선이 없는 관계로 담당 공무원들의 유권해석에서 오는 의견차이가 현장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한다.

또한 사업하는 사람들이 모두가 느끼는 부분이지만 학연 지연 혈연으로 엮여진 사회구조가 타파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라는 것.

"사회적기업가와 공무원들이 힘을 모으지 않으면 사회적기업은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거기에 앞서 더 중요한 것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행동하는 양심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는 제갈 영 대표.

"제가 장애인관련 단체들을 도와주고 있습니다만 어느 기관장님께서 그러더군요. '장애인관련복지를 위해 도와주십시오' 그랬더니 '당연히 해드려야지요' 하시면서 '나도, 내아내도, 내부모형제도 장애인이 될 수 있다. 제도적ㆍ구조적 장애인복지를 위한 노력은 결국 나를 위한 길이고 나와 나의 가족들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한다'고 말했다"는 사례를 들려주기도.

사회적 약자는 인생에서 순간이다. 언제든지 극복할 수 있고 또 누구나 사회적 약자가 될 수 있다. 사회적 빈부격차가 심하면 심할수록 더더욱 회복이 어렵게 되고 결국 사회적 약자는 어느 누구나 될 수 있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사회적기업을 위한 정책과 관심은 결국 내 형제와 가족을 위한 길이라는 것이 제갈 영 대표의 생각이다.

(사)농어촌정보화광주전남협의회는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을 열심히 해서 안정된 자립을 하는 것이 1차 목표이다. 또 더 많은 취약계층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농어촌의 정보화 지원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하는 것은 사회서비스의 목표이다.

"정보화 강국에서 농ㆍ어촌 주민의 경우 일반 국민 대비 정보화 수준이 60.3%에 불과해 정보격차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기사를 보았다"며 "정보격차해소는 경제, 문화적인 빈곤을 부르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농어촌의 복지실현은 농어민의 정보격차 해소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2011년 농어촌정보화컨설팅 분야를 확대하겠다는 (사)농어촌정보화광주전남협의회.

"1년에 최소 300여대 정도는 컴퓨터 보급을 하고 마을마다 정보화 교육장을 개설하는 것이 저의 꿈 입니다"고 말하는 제갈 영 대표는 오늘도 지역을 돌면서 헌 컴퓨터를 수거하고 있다.

김준 기자

najuk2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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