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문제는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

  • 입력 2011.12.15 19:41
  • 기자명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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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에는 대부분 사회적인 기대로 인한 갈등과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면서 여러 가지 불안과 갈등, 심리적 부적응을 경험하게 된다.

이런 불안정한 시기의 청소년들은 급변하는 사회현실 속에 가족 갈등, 또래와의 갈등, 학교폭력, 학업적ㆍ사회적 압력 등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해 있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현실에서는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청소년 문제는 사회나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침은 물론 청소년 개인의 미래에도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이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성장하지 못하게 된다면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청소년의 문제는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청소년의 비행과 학교부적응, 자살, 폭력 등 이슈들이 사회적인 문제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2008년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청소년의 가출 경험은 2006년부터 매년 소폭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서도 지난해 10대 청소년 자살이 2002년 234명에서 2009년 446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도 학생건강검진 선별검사 결과 조사대상 청소년의 17%가 정신건강의 정밀검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의 정신건강문제 역시 심각하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도 청소년 관련 여러 연구에서 학업중단, 비행 성매매 청소년의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위기상황별 청소년 규모를 기초로 고위기군 청소년, 중위기군 청소년의 수치를 추정한 결과 고위기군 청소년은 42만 8천명, 중위기 청소년은 125만 8천명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중ㆍ고위기 수준을 보이는 청소년을 170만 여명이라고 볼 때 저위기군 수준의 청소년들을 포함한다면 실제적으로 월등히 많은 청소년들이 위기 수준에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가출, 학교폭력, 학업중단, 왕따, 은둔형 외톨이, 자살 등 청소년 문제의 심각성이 증가하자 정부에서는 2005년도에 국가청소년 위원회를 만들어 청소년 문제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접근을 시도하였다. 이 기구가 출범하면서 '위기(가능)청소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위기(가능)청소년이란 청소년 개인과 청소년을 둘러싼 가족, 학교 또래,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수준의 문제가 존재하고 이러한 문제가 서로 상호작용을 통해 더욱 발달되거나 완화될 수 있는 상태에 있는 청소년을 지칭한다.

OECD(국제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는 위기청소년을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함으로 인해 직업이나 성인으로서의 삶을 성취해내지 못할 것 같은 사람, 그 결과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하지 못할 것 같은 청소년'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현재는 파괴적 일탈행동을 보이지는 않지만 가정과 학교로부터 적절한 보호와 돌봄의 기회를 제공받지 못했기 때문에 가출, 학업이나 훈련의 중단, 심리장애, 폭력이나 성매매 등의 비행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청소년들을 위기(가능)청소년이라고 부르고 있다.

청소년지원센터 임현선 소장은 "위기청소년의 문제는 단순히 청소년 개인의 문제이기 보다는 청소년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과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에 따라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 환경과 청소년만의 독특한 문화와 심리적 특성을 이해하고 이들의 당면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잇도록 도와주어 건전한 성장과 발달을 돕는 전문적인 활동이 현대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는 것.

임현선 소장의 지적처럼 최근에는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에 맞춰서 위기(가능)청소년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도 위기(가능)청소년들에 대한 기초자료와 개입방법 등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한다고 주장한다.

임현선 소장은 지난해 10월 조사한 청소년의 실태조사에 대해 "이번 연구 결과는 위기(가능)청소년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이들을 위한 정확한 정책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정책적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나주시 전 지역에 맞는 청소년 정책과 위기청소년 지원방안을 마련할 수 잇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위기청소년에 맞는 상담 및 지원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부모 및 가정을 중심으로 한 다차원적이고 복합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이번 조사연구는 2010년 10월 4일에서 10월 15일까지 2주 동안 나주시 청동, 교동, 대호동, 죽림동, 삼영동 에서 중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회수된 설문지 가운데 성실하게 답변한 911부를 본 연구에 사용하였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자 420명, 여자 491명, 학교유형에 따라서는 중학교 354명, 일반계고등학교 557명의 청소년들이 조사에 참여하였다.(표1 참조)



<표 1 연구대상자들의 특성>

2006년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된 실태조사 문헌들을 참조하여 기존의 위기평정척도들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살펴본 후, 2010년 한국청소년상담원에서 연구개발한 위기평정 척도와 인구통계학적 특성, 청소년 헬프콜 1388의 인지도 및 이용경험을 함께 측정하였다.

위기 요인 문항은 <표 4-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영역은 크게 개인, 가정, 학교, 또래, 지역사회로 구분하였다. 하위요인들은 우울ㆍ불안(9문항), 공격성ㆍ충동성ㆍ부주의(6문항), 부모관계ㆍ학대ㆍ방임(11문항), 가정환경(2문항), 가족구성원(4문항), 학교생활(4문항), 비행친구(4문항), 지역사회 (3문항)로 구성되었다.

<표4-1> 위기요인문항



위기 결과 문항은 <표 2-2>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학교문제(2문항), 인터넷 문제(4문항), 술ㆍ담배 등 (3문항), 학교폭력(10문항), 자살(3문항), 성문제(5문항), 가축(2문항), 학업중단 (1문항)으로 구성되었다.



<표2-2> 위기결과 문항



<표 2> 위험요소 척도의 문항구성과 내적합치도



<표 6-1> 부모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정도



이번 조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나타난 부모로부터의 물질적 지원을 받고 있는 편이다가 20.4%, 충분히 받고 있다 26.8%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족하다와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는 청소년들이 17.9%로 경제생활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서적 지원은 20.1%로 많은 청소년들이 정신적 어려움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핵가족화와 TV, 인터넷, 게임 등 물질문명의 발달로 가족 간의 대화단절 등 여러 요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기 결과 빈도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으로 인한 위기감을 많이 느끼고 자살에 대한 생각도 1달에 1번 한다는 청소년이 12.2%로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자살을 계획했다는 5.4%, 시도해봤다는 3.7%나 되어 우리사회에서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자살문제가 매우 심각함을 알 수 있다.

아직 정확한 청소년의 실태를 파악할 수는 없지만 이번 조사 분석 결과를 토대로 우리지역 위기청소년들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이에 나주신문에서는 청소년지원센터의 분석이 나오는 대로 전문가와 부모, 청소년들이 참여한 좌담회나 토론회를 개최하여 정책대안을 찾고자 한다.

청소년은 우리들의 미래에 대한 표상이다. 아무리 많은 투자를 한다 해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바로 지역의 미래이고 우리의 희망이기 때문이다.

<표 6-2> 위기결과의 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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