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차 무분별 출동 소방력 저하

나주소방서 "구급차는 택시 아니다" 강조

  • 입력 2011.12.15 20:03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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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소방서는 일부 시민이 일반 진료를 위해 119구급차 출동을 요청하는 등 무분별한 신고로 소방력 효율성 저하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을 맞아 구급대원과 현장의 애로사항 등 직원 면담을 실시하면서 나온 것이다.

나주소방서에 따르면 2010년 구급출동이 9,046건, 하루평균 24건이 넘었고 이중 '환자 미이송' 건수가 2,749건에 이른다. 이에 대해 구급대원은 "환자를 이송하여 병원에 도착하면 환자가 태연하게 병원으로 걸어가는 등" 가끔은 허탈감을 느낀다고 한다.

2010년 환자 이송건수 6,615건 중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 이송건수가 1539건 전체 23%를 넘었다. 물론 응급환자이송도 있지만 오전에 병원을 이용하려는 비응급환자도 포함된 수치다.

119구급대원은 매년 의료기관 병상체험 등 3주이상의 실전 응급처치 교육을 받고 응급현장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시민의 무분별한 신고가 119구급대의 헌신적인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다.외국 사례를 보면 독일은 비응급환자의 경우 일정비용을 받지만 일반구급차의 3분의 1수준 저렴하고 환자대응 서비스가 탁월해 많은 독일인이 119구급차를 이용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이송거부'라는 제도가 있지만 119구급대는 사실상 이송거부를 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작년 이송건수 중 4,467건 전체 67%가 51세 이상의 저소득층 시민으로 저소득층 안전생활에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주소방서 이창119안전센터 김명화 구급대원은 "일부시민이 119구급차를 택시처럼 이용한다면 정작 응급환자가 구급차 수혜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며 "개인진료 등 무분별한 신고를 자제하여 필요한 사람이 119구급대의 혜택을 받을수 있도록 성숙한 시민의식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진혁 기자

zzazza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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