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나주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이는 내가 나주사람이기 때문이다.
영산강 유역의 고대 교역 중심지 또는 농촌의 작은 소도시로 생각되는 것은 아닐까?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가 나주의 밝은 미래를 열 수 있을지 하는 불안한 마음이 앞선다.
나는 여기에 나주의 정체성이 담겨져 있는 문화의 양념을 넣었으면 한다.
오랜 역사 속에서 얻어진 관습이나 행동양식들은 구시대적인 낡은 것 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것은 오랜 경험에서 얻어진 삶의 지혜이자 철학이다. 인간의 지혜로는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이 자연에서는 이루어진다.
혁신도시나 4대강 사업에 나주의 미래를 걸고 관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매우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다.
그것이 얼마나 지금 우리에게 행복을 주고 있는가? 영산강의 물고기는 이것이 얼마나 무서운 재앙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자연에게 자문을 구해야 한다. 자연은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가꾸어야 한다. 나무도 가꾸어야 재목이 되듯이 숲을 가꾸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이렇듯 느림의 미학에서 슬로우시티는 순리나 섭리를 따르는 일이다.
과거 나주는 그랬다. 나주는 오랜 역사 속에서 만들어낸 전통양식으로 지속가능한 문화도시로서의 부흥이 되어야 우리가 꿈꾸는 행복도시를 만들 수 있다. 행복이 지속가능한 문화도시는 관광도시로서의 기능을 갖추어야 한다.
나주의 전통과 문화예술 및 역사, 사적, 인물 등등 수많은 문화유산의 보고는 영원한 자원이자 생명수와 같다.
이러한 독특한 문화를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것은 우리 시민의 몫이며. 서로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아는 소통의 문화가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 반목과 갈등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그것은 아마 이기심이나 독선 아니면 무지에서 싹이 자란다. 이러한 싹은 시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약이다.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관과 민이 하나 되어 그 목적을 나주의 미래를 생각하고 행복한 문화도시를 만드는데 지혜를 모아야한다.
또한 관은 시민의 소리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그것은 나주의 꽃이기 때문이다. 나주의 향기이고 빛깔이다. 어디에도 있을 수 없는 독창적인 꽃이다. 그 꽃의 향기와 빛깔과 맛을 찾아 사람들이 모이는 문화관광도시를 모색하고 탐구해야 한다. 이러한 꽃을 가꾸어가는 문화정책의 행정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