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구제역 확산 방지와 설 명절

  • 입력 2011.12.16 10:30
  • 기자명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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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경기도 양주와 연천, 파주 등 수도권으로 확산되면서 올 겨울 최악의 구제역 대란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 양주, 연천, 파주, 고양시 등에서도 구제역 추가 발생으로 약 3만 5천두의 가축이 살처분 되었다.

우리지역은 조류인플루엔자로 닭오리 등 가금류가 169만 여 마리가 살처분 매몰되는 아픔을 겪었다.

유래가 없는 한파로 꽁꽁 언 땅을 파고 자식같은 가축을 묻는 축산농민의 농부의 마음을 생각하면 너무나 안타깝다.

그러나 우리는 AI가 조금 가라앉자 이젠 구제역에 대한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구제역 예방백신이 부족해 경상도 경계지역부터 우선 예방접종을 한다니 축산농민들의 불안한 마음은 언제 진정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날엔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축산농민들은 또 하나의 불안감을 갖게 되었다. 모처럼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조상을 기리는 날인데 그마저도 마음 놓고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각 지자체에서 귀성을 자제해 달라는 홍보를 하는 것은 그만큼 구제역 확산이 두렵기 때문이다.

구제역은 보통 4-5월에 주로 발생한다. 하지만 이번엔 경우가 다르다. 때와 장소를 가리기 않고 연중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구제역 바이러스가 영하의 추운 날씨에 강하다는 점에서 점점 더 확산 될 조짐이 높아 우려되는 상황인 것이다.

구제역과 AI의 확산으로 모든 축산물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덩달아 생선류도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어 이래저래 서민들의 시장바구니는 무겁기만 하다. 이는 결국 구제역과 AI가 서민들의 생활고를 높이는 역할까지 한다는 것이다.

민족의 대이동으로 구제역과 AI가 전국으로 확산된다면 특히 청정지역으로 아직까지 이름값을 하고 있는 전남지역을 덮친다면 이는 큰 재앙으로 다가올게 뻔하다.

고향을 찾고자 하는 마음은 그 누구보다도 잘 알겠지만 조금은 자제하는 것도 재앙을 막는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또한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방역사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도 또 다른 예방책이다. 매년 교통대란으로 귀향길이 힘들지만 이번엔 더 심할 수도 있다. 차선을 좁혀 방역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조그만 고통이 가축전염병으로부터 대 재앙을 막는 하나의 방법이라면 이러한 고통은 감수해야 한다. 구제역 발생지역이나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해외여행을 가는 경우에는 현지 농장방문이나 동물과의 접촉은 있어서는 안된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슬기롭고 지혜로운 민족이라고 정평이 나있다. 이번 설 명절에도 슬기와 지혜로 구제역과 AI 확산을 방지하여 이 지긋지긋한 대 재앙으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나야 할 것이다.

그래야 축산농가가 살고 서민이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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