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정신으로 일본침략 경계하라

  • 입력 2011.12.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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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ㆍ1운동 92주년을 맞는다. 기미년 3월 1일 조선 민중들과 민족대표 33인은 일제의 식민통치에 항거하여 진정한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선언하였다. 삼천리 방방골골, 해외 동포거주지에서 목이 터져라 '대한독립만세'를 부른지 벌써 1세기가 지났다. 1세기가 지난 오늘날 선조들의 염원이었던 조국의 자주독립은 강대국과 분단세력들에 의해 평화통일이 지연되고 있음은 심히 안타까운 일이다. 언필칭 천만 기독교를 자랑하는 한국교회가 당시 선인들의 독립의지를 따른다면, 얽히고 설킨 민족모순은 그리스도인의 정의실현의 노력으로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시 3ㆍ1운동은 천도교의 손병희 선생, 불교의 한용운 스님, 기독교의 길선주 목사, 이승훈 장로를 비롯한 종교인들이 주체가 되었던 것이다. 독립선언문의 이상과 민족의 기개는 전국으로 세계로 퍼져 나갔다.

"〈吾等은 자에 朝鮮은 獨立國임과 朝鮮人의 自主民을 宣言하노라〉우리는 이에 우리 조선이 독립한 나라임과 조선 사람이 자주적인 민족임을 선언하노라. 이로써 세계 모든 나라에 알려 인류가 평등하다는 큰 뜻을 똑똑히 밝히며 이로써 자손만대에 일러 민족의 독자적 생존의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도록 하노라"

지난해 일본 해군 이지스 함이 부산항에 입항한 일과 최근 간 나오토 총리가 한반도 유사시에 자위대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는 망언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올들어 1월 10일 김관진 국방장관과 기타지와 도시미 일본 방위상은 서울에서 한일 국방장관회의를 열고 우선적으로 양국간 상호군수지원협정 체결을 추진키로 한 바 있다. 일본은 군사적으로 과거에 한반도를 침략하고 강점했던 과거사가 있는 나라이다. 아직도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우겨대는 파렴치한 불편한 이웃이다. 신라가 당나라를 끌어들여 백제와 고구려를 복속시키므로 한민족의 역사적 무대는 한반도에 머물게 되었다. 북방의 옛터전을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우리 민족은 자주ㆍ평화ㆍ민족대단결의 원칙에 합의한 7ㆍ4공동성명, 남북합의서, 6ㆍ15 공동선언과 10ㆍ4선언의 조항을 실천하므로 민족교류와 통일을 진전시켜 나가야 한다. 남북한동포간에 맺은 협정은 휴면상태로 놔둔 채, 과거사 청산에도 어깃장을 놓고 있는 일본과 협력하여 북한과 대결하겠다는 발상은 참으로 졸열하고도 사대적 발상인 것이다. 핵문제는 6자회담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 내면 미군은 나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남은 세계적인 경제강국, 북은 군사강국의 힘을,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바칠 수 있도록 다시 물밑 대화부터 시작해야 한다.

일본 정부는 과거 한민족과 동아시아 제국의 민중들에게 저지른 죄악을 진정으로 참회하고 있는가?

일본은 평화헌법 9조를 수호하므로 일본제국주의 재건의 망상을 포기하고, 자신들의 침략전쟁을 미화시키는 야스쿠니 참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역사적 사실에 입각한 교과서 편찬을 통해 후세들에게 올바른 역사교육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 민족을 겨냥한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을 이제는 더 이상 거론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일본은 일본국가 차원에서 끌고 간 일본군 위안부들과 강제 징용자들에 대해 합법적, 인도주의적인 배상을 속히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재일 한국인들과 그 후손들의 인권과 생존권도 보장하므로 일본국민과 동등한 대우를 해야 할 것이다.

남과 북 그리고 해외동포를 포함한 우리 민족 모든 구성원은 3ㆍ1절 92주년을 맞아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인 한반도 평화를 위해 민족의 십자가를 함께 지고 나가야 한다.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될 것이다'(마태5:9) 한반도의 평화야 말로 우리 민족의 염원이요, 생명의 길이요, 민족부활의 길이다. 여기 한반도에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한반도에서 평화와 통일의 나라를 구현하므로 이루어 낼 것을 친애하는 나주시민들과 함께 간절히 기원하는 바이다.



김병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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