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전쟁연습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라

  • 입력 2011.12.1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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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균 목사 (광주전남평통사 상임대표)

올해로서 3. 1절, 92돌을 맞고 있다. 3월은 일제에 빼앗긴 국권회복을 위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바로 민족자주를 되새기는 날이다. 민족자주를 다짐하는 거룩한 3월에 한반도 분단 대결의식을 더욱 고취시키는 한미연합 전쟁연습이 목하 진행되고 있음을 생각하면 참으로 한심스럽다.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 국지전과 전면전에 대비(?)한 한미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이 이미 진행 중이다. 2월 28일부터 4월 30일까지, 미군이 만여명, 한국군이 20여만명이 참여하는 전면전 상황에대비한다는 엄청난 훈련규모의 전쟁연습이다. 두 달동안 벌어지는 전쟁연습 통에서 남북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과 같은 4대 강국에 둘러싸인 한반도에 또 다시 무슨 전운(戰雲)이 불어 닥칠지 심히 우려스럽다. 작년 3월에는 한미합동군사훈련 중 서해 NLL(북방한계선)부근에서 천안함이 원인미상으로 폭침되었다. 11월에도 청와대와 군은 ‘주권국가 군대의 훈련이다’ 역설하면서 역시 연평도 앞바다에서 포격훈련을 강행하였다. 결국 북한의 연평도 민간폭격을 초래하지 않았던가? 지금까지도 책임공방과 대화모색으로 지리한 시간을 끌어오고 있는데, 참으로 쓸모 없는 'MB형 전략적 인내'가 아니던가?

북한은 즉각 반발하고 있다. '만약 침략자들이 국지전을 떠들며 도발해온다면... 서울 불바다전'과 같은 무자비한 대응을 보게 될 것이다. 한미연합군사연습의 모험주의에 대해 북한과 중국은 전략적인내(?)로 무대응해주기 바란다. 세계여론과 협상고지에서 우위를 점하여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해 줄 것을 북한과 중국에 당부한다. 한미동맹 그리고 곁다리로 들어오는 일본에 대해서는 즉각 군사훈련을 빙자한 군사적 행동을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2010년에 한미, 미일 훈련에 자위대 및 한국군의 교차 참관이 이루어 졌다. 연평도 포격직후 조지워싱턴함과 일본자위대 대형함선 들이 한반도 해역에 집결한 적도 있다. 이번 연습에도 자위대 간부를 옵서버로 참여시킬 방침이라고 한다. 한일 양국은 서비스, 정보, 안보 공동선언도 추진하고 있다. 형제인 북한은 대결구도로 몰아부쳐놓고, 과거 동아시아와 세계의 전범이요, 역사적으로 한반도의 수위권 침략자인 일본과 한미일 삼각편대를 만들어 북중러 / 한미일의 대결구도를 정형화시키겠다고는 것인가? 이 수를 두느라고 전략적 인내가 미국도 한국도 필요했던 것일까?

이명박 대통령은 교회 장로이다. 이 때 성경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하라'(롬12:20)고 명하신다. 북한이 식량을 요구하고, 생필품을 달라고 할 때가 대화와 화해와 통일의 기회이다. 군사적대결 구도를 경제적 교류협력으로 일대전환을 시켜보자. 이 때가 천시(天時)가 아닌가? 천시가 눈 앞에 왔음에도 잡지 못하는 d이명박 정권의 우매함과 무능함을 생각하면 온 몸이 떨려 온다. 앞으로 역사와 국민의 심판, 하나님의 준엄한 최후심판대에 어떻게 설 것인가? 맹자는 '天時不如地理'요, '地理不如人和'라고 가르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은 인화가 잘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과 북이 정작 인화(人和)해야 민족과 동북아가 살아난다.

무력은 무력을 부른다. 대결은 장벽만 높이 쌓는다. 이제 칼을 쳐서 보습을, 창을 쳐서 낫을 만들 때가 온 것이다. 쌀부터 보내야 한다. 그래야 남의 농민도 살고 북의 식량난도 해결된다. 조건없이 만나라. 예술단부터, 스포츠단부터, 학자들부터, 아니 종교인의 기도회부터 만나게 해야한다.

3. 1독립선언문으로 돌아가자 아아, 신천지가 안전(眼前)에 전개되도다. 위력의 시대는 거(去)하고 도의의 시대가 래(來)하도다. 과거 전세기(全世紀)에 연다 장양된 인도적 정신이 바야흐로 신문명의 서광을 인류의 역사에 투사하기 시(始)하도다. 저기가 아닌 여기서부터 '하나님 나라' '정의와 평화'가 숨쉬는 나라를 만들기 바란다. 북이 개발하는 우랴늄 원자로는 이중적이다. 핵무기도 만들 수 있고, 북한의 전력생산에 평화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 6자회담은 북의 원자로를 평화용, 산업용으로 순치하도록 행동대 행동의 협상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김정일 부자를 비난하는 비라살포는 오히려 북정권의 감정만 작용하여 전쟁위기를 자초하는 위험한 자충수일 뿐, 평화지향적 실효는 백해무익이다. 북한적대시 정책이 아무런 대책없이 길어지면 북한 무기성능수준만 높여줄 뿐이다. 결국 북한은 자기생존을 위해 중국에 더 많는 것을 의존하게 될 것이다.

이제 무기경쟁의 시대를 보내버리자. 도의의 시대, 대화의 시대를 실현하여 이 땅에서 군사연습을 몰아내고 평화의 깃발을 세워 나갈 것을 간절히 기원하는 바이다.



김병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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