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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삼의 나주이야기
김준 기자  |  najuk2010@naju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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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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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싯면 거, 장충쟁이란 디가 있어라. 마을이름인디. 거가 장씨가 지금도 살어라우. 많이 살어, 장충쟁이 장씨"

옛날 이조시대제. 장충쟁이 가서 장씨가, 문장이 한나 있었어요. 근디 참 예문이 밝고, 참 분명헌 선비제. 근께 근방서 다 추앙을 허제. 참, 분명헌 점잖은 선비라고.

그 소문이 서울까정 갔어요. 났어. 그래 서울 인자, 그 나라에서 그 세자, 왕세자 왕자들 모도 인자 가르치는 선생 보고 인자 사부라 그러든이라우, 사부. 왕자 사부. 왕 아들 가르친다고 해서 왕자 사부라고 허는디, 그 사부가 여러 가지가 있는 갑디다. 책을 요렇고로 해서 이렇게 읽어서 기냥 가르치먼서 읽는 사부가 있고.

그 사부 선생이 책을 외먼 들어서 그 알어, 왕자가. 들어서 배와. 그것 보고 습독이라고 해. 습독 벼슬. 익힐 습(習)짜 읽을 독(讀)짜. 읽어가지고. 그 왕자 세자가 그 소리, 그 글을 읽는 소리를 듣고서 배와. 들은 소리로. 책을 놓고 이렇게이, 뭐야 뭐야 허먼서 이렇게 배우잖애? 그런 인자 왕, 왕사부가 있고. 또 한 가지는 우리 예문, 예의, 예의범절을 가르치는 그 왕사부가 있는 갑디다. 왕자의 선생이 있어. 근디 이 분을, 그 베슬이 말허자먼 산림이여, 산림이란 벼슬이여. 그거 맞는가 어쩐가 모르겄소만 그런다고 합디다. 근디 먼저 저번 때 이애기헌, 기 산림이란 거그도, 그 분도 그 산림 베슬이, 그 왕, 예문 가르치는 분이었어라. 기 산림, 산림이라고.

그래 장충쟁이 그 인자 그 장씨가 인자 문장과 모든 예문이 컸단 말이 인자 소문나니까, 나라에서 인자 그 산림 베슬헐 사람을 인자 구헌단 말이오. 예문 가르칠, 왕세자 가르칠 사람을, 선생을. 그런디 여그, 이 저 장씨가 그 소문이 나가꼬는 인자 거그까정 갔어. 들렸어. 그런께 이 장씨를 찾어 인자 왔단 말이여. 인자, 그 장씨가 거그서 하는 인자 행실을 볼라고. 나라에서 보내서 왔어, 사람이.

그래 장씨를 찾어가가꼬 거그서 인자 그랬냐 저랬냐 허고 인자 메칠을 인자 거그서 지낸디, 아 서울서 인자 나라에서 보낸 사람이 본께, 참말 분명해요. 한나도 참말로 흠 잡을 디가 없고 참말로, 차암 예의범절이 분명허니 분명허고 문장이 참말로 출중허고, 응 참 되았거던.

그런께 인자 내일 모레 갈 판인디, 그런께 그것이 복이여.

그 때가 말허자면 인자 겨울이라 추울 때 들어갔던가, 불 때고 인자 그 화로가 안 있소? 불 담는 화로. 화로 담어서 방에다 들여놓거던이라우. 추우먼 인자 불도 쬐고 인자 담배 있으먼 담배불도 태우고 그러는디. 아들이 인자 그, 사랑 그 인자 부엌에서 인자 소, 소죽을 허고. 소죽, 소죽을 쑤어가꼬 쑤고는 불을 담을라는디, 화로가 인자 그 자기 아부지 방에가 있을 것 아니요? 그런께는,

"아부지, 화로에 불 담어야헌께 화로 좀 내주시오."

그랬어요. 갖다주그던. 아부지가 아들을 갖다줘요.

서울서 온 분이 보고는,

'아하 아깝다. 저것을 갖다 줄 일이 아닌디.'

갖다줘야 쓸 것이요? 아들이 돌라믄, 아들 심부름허먼 쓰겄소? 아부지가. 그러 안 허요 응? 거가 뜻이 있어라.

'아하, 다 된 밥에 코 빠트린다.'

더니, 다 되았는디, 앗다 그런, 그 행동 한나 잘못해가꼬 틀려버렸어요.

"와서 가져가거라."

해야제. 갖다주먼은 부모가 아들, 아들이 부모 보고 화로를 도라는 말도 그것도 예의에 안 된 말이고. 아 그렇지 안 허요? 뭐 허고 심부름 허라 쓸 것이요? 또 그런다고 해서, 아부지가 아들헌테 그걸 갖다준 것도 잘못이고. 그런께,

'아, 안 되겄다. 틀렸다.'

그냥 가부렀어요.

그래서 산림 베슬이, 장 산림이라고 산림 벼슬이 나올 것인디, 그렇게 틀려부렀다는 그런 이애기가 있어라우. 산림은 참 큰 벼슬이어라우. 아깝게 못 해버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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