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상승은 이어진다

  • 입력 2011.12.16 15:32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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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반등이 심상치 않다. 물론 긍정적인 의미에서다. 지난 한 달 보름간 불안한 등락을 보이던 국내 증시는 지난주 저점을 찍은 이후 7 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054.04p로 마감했다.

외인들은 지난 7 거래일 동안 1조 3,975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지난 등락 구간을 가볍게 넘겼다. 이제 시장의 반등은 좀 더 높은 구간을 향해 움직일 것이다.

국외 시장도 생각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일본 원전과 리비아 사태로 인한 불안감도 시장의 반등을 방해하지는 못했다. 이미 노출된 악재로 크게 작용한 것이다. 게다가 지난 시황 기사를 통해 언급 드렸다시피 외인들은 현물 매수와 선물매수, 콜옵션 매수와 풋옵션 매도로 이미 상승에 대한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그리고 별다른 조정 없이 한 주간 강한 상승을 만든 것이다.

이는 종목에서도 나타났다. 일본 원전 사태로 수혜주로 두드러진 화학주와 철강주, 그리고 시장의 강하게 이끌었던 자동차 업종이 꾸준히 강세를 보였다. 다만, 이러한 움직임 때문에 시장의 종목 차별화는 더욱 심해졌다. 즉, 새로운 주도 업종과 종목의 탄생은 시장의 중기 저점을 만들 수 있으나 아직은 반전이 아닌 반등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결과 일반 개비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증권과 건설 업종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채 화학, 철강, 자동차 업종과 그 관련주만 상승하는 기형적인 반등을 보였다.

물론 주 후반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전기전자 업종에서 반등이 나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나, 이는 업종 순환매 차원이지 아직 시장의 중심 흐름이 전기전자나 기타 업종으로 움직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국, 새로운 업종과 새로운 주도 종목이 나와야 하지만 여전히 그러한 기대에는 못 미치는 상승의 흐름이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주 시장의 움직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주도주들을 다시 상승시키며 나온 반등이고, 이들 반등이 여타 업종으로 확산하지는 않은 만큼 아직은 하락 추세의 반전이 아닌 반등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주는 실적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전기전자 업종과 은행/금융 업종의 움직임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들 업종에서 추가 상승이 나온다면 시장은 당분간 추가 상승이 나올 것이고, 3월 말에 있을 실적 발표까지 긍정적으로 나와 힘을 더해준다면 국내 지수의 전고점 돌파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그 흐름이 불안하므로 일단은 실적 기대감이 있는 중소형주들 쪽으로 접근해 보도록 하자. 일본 지진과 원전 사태로 잠시 주춤하기는 했지만, 전기전자 중소형주들의 실적 개선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들 종목에 우선 접근한 후에 시장의 2,000p 지지를 확인하고 전기전자 대형주 쪽으로 점검해 보자. 분명히 어려운 시장이지만, 이러한 조정이 나와야 시장은 새로운 기회를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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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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