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백혈병 어린이에 새생명

조혈모세포 받아 "후유증 없고 좋아요"

생명나눔실천본부, 김소희씨에 감사패

  • 입력 2011.12.16 16:20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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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대학교 김소희 학생이 자신의 생일에 백혈병으로 신음하는 어린이에게 새생명을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소희 학생은 지난해 5월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에 등록하고 그해 12월 27일 서울대병원에서 백혈병을 앓고 있던 어린이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것. 현재 어린이는 완치 단계다.

이같은 일은 생명나눔실천 광주전남지역본부는 11일 오전 김필식 동신대학교 총장을 방문해 총장실에서 김소희 학생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면서 알려졌다.

김소희 학생은 "내가 태어난 날, 누군가에게 새 생명을 준다는 것이 너무 뿌듯했다.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없어 오래도록 기증을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 불과 몇 달 만에 일치 환자를 찾았다는 사실도 행복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골수 기증을 할 때 아프고 사후 몸에 이상이 생긴다고 오해를 하는데 골반 뼈에서 채취했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말초혈로 헌혈하는 방식을 쓰기 때문에 통증도 없고 후유증도 없다. 많은 사람들이 편견을 버리고 조혈모세포 기증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조혈모세포란 피를 만드는 어미세포를 뜻하며 백혈병 어린이들이 약물 및 항암 치료를 끝낸 후 마지막 방법으로 조혈모세포 이식을 하는데 유전자가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기 힘들어 지난해 대기자 3천537명 가운데 35명만이 이식을 받았다'고 밝혔다.

동신대는 따뜻한 사회 구현을 위해 헌혈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오고 있으며 조혈모세포 기증희망도 317명이 등록했다. 5월에는 12일부터 13일까지 학생회관 앞에서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을 전개했다.

한편 김소희씨는 동신대 간호학과 2학년에 재학중이며 평소에도 헌혈을 통해 활발하게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김진혁 기자

zzazza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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