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접경지대를 가다(1)

  • 입력 2011.12.1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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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균 목사(전남노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장)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는 민족의 중대한 과제와 더불어 북한 동포에 대한 선교의 사명을 가지고,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을 파트너로 삼아 대북교류협력과 선교 사업을 다방면에서 지속해왔다.

북한교회와의 교류, 북한 동포 돕기, 새터민 선교 등에 관한 선교정책을 개발하고 수립하는 일과, 본 교단의 대북 관련 사역의 창구 역할을 지속적으로 감당하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2008년 7월에 전국 교회 성도들의 후원으로 건축을 완공하여 헌당예배를 드린 바 있다.

천안함ㆍ연평도 사태 이후, 오늘날 남북관계는 어느 때보다 긴장과 대결로 이어지고 있다. 북한동포들의 식량난은 극한점이 이르고 있다. 이러한 위기의 때를 통일의 기회로 전환하고자 예장총회남북한선교위원회에서는 민족의 화해와 통일에 대한 한국교회의 의식을 고양하고, 북한선교 준비의 일환으로 지난 3월 15일(화)부터 통일선교대학원을 개강하였다.

장로회 신학대학교 남북한평화연구소의 주관으로 13주간에 걸친 평화통일 교육을 실시하였다. 강사진은 국내적으로 보수와 진보인사를 망라했으며, 그리고 장신대 신학자들, 독일통일 연구자, 탈북인사들까지도 강사로 초빙하여 폭넓은 이해의 지평을 넓혔다. 통일선교대학원 후속조치로 북한접경지역 탐방계획을 마련하여, 성지전문여행사 샬롬투어의 관광상품을 조정하여 4박 5일간의 인천공항-대련-단동-집안-통화-백두산-통화-단동-대련-인천공항의 코스를 돌아오는 일정을 기획하였다.

필자는 2011년 6월 13일 새벽 4시에 택시로 나주 고막원교회를 출발했다. 광주종합터미널에서 5시 공항버스를 탔다. 4시간이 채 못되어 인천공항 3층에 도착했다. 오전 10시에 30여명의 반가운 일행들을 만났다. 오늘부터 여순감옥, 북한접경지대 탐방, 중국의 중국변방의 발전상, 압록강 수풍댐, 신의주 가까이 유람선을 바짝대고 북한동포들의 실상을 바라보는 체험,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 오른다고 생각하니 가슴 속에 비장한 마음이 드는 것이었다.

이날 12시 중국 여객기 CZ686에 탑승하였다. 일본은 공식적인 회의나 행사참여 관계 등으로 3차례나 가본적이 있었지만, 중국 여행은 처음이었다. G2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변화와 발전상도 궁금하였다.

고구려의 옛 터전이었던 요녕성과 길림성, 독립투사들이 발달리던 만주벌판에 가서 민족의 자부심을 한껏 느끼고 싶은 심정이었다. 북한과 동반관계에 있는 중국 땅을 밟아 보고 싶었다. 탈북자들이 숨어 지낸다는 고난의 현장도 가보고 싶었다. 간단한 기내식을 먹고나니 대련까지 1시간도 못되어 착륙하였다.

중국은 산천과 국토면에서 광활하고 웅대한 나라이다. 중국은 하나의 국가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다양한 나라이다. 5,000년이라는 유장한 역사 속에 진, 한, 수, 당, 송, 원, 명, 청 나라가 영고성쇠(榮枯盛衰)를 거듭하였다.

중국은 56개의 각각 다른 인종과 문화를 품은 56개의 소수민족을 품고 있다. 세계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만리장성을 비롯해, 자금성, 병마용 등은 이러한 유서 깊은 역사가 남긴 인류의 유산이다. 러시아, 카나다에 이어 세계 3위의 광대한 국토를 보유해 풍부한 자원을 자랑하며 다양한 기후와 자연생태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중국은 공산국가의 구태를 벗어버리고, 사회주의의 장점은 보존하되, 자본주의 방식으로 사회체제를 운영한지 오래이다. 우스개 소리로 좌회전 신호를 넣고 우회전한지 오래된다는 말이다. 이 세계에서 초강대국 미국에 맞설 수 있는 나라는 중국이라는 것이다. 대결이 아닌 공존으로 평화를 모색해 가는 강대국간의 외교, 통상, 군사관계가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중국의 국명은 '중화인민공화국'(中華人民共和國)이다. 중화는 세계의 중심이라는 뜻이다. 국기는 오성홍기(五星紅旗)-붉은 바탕에 왼쪽 윗부분에 황색 큰별 하나를 4개의 작은 별이 둘러싸고 있는 도안이다. 큰 별은 중국공산당을 뜻한다. 작은 별들은 중국인민공화국 건국 당시의 4개의 인민계급(노동자, 농민, 도시소자산, 민족자산 계급)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수도는 북경(北京, 베이징), 면적은 960만㎢, 한반도의 44배, 남한의 약 99배이다.

인구는 과거 1983년 중국주석이 된 이선념(李先念)에게 중국인구를 물었더니, '중국인구는 하나님만이 아십니다'라고 대답했다는 일화가 전해 온다. 현재 중국인구는 13억 7천만이라는 가이드의 설명이다. 언어는 표준어 '푸동화'(普通話)가 제정되어 있다. 같은 중국사람끼리도 지역이 현저하게 다르면 소통이 어렵다는 이야기이다. 정부형태는 공산당 일당독재(형식상 8개의 정당이 존재한다. 의회는 단원제(전국인민대표회의)이다. 현재 주요 지도자는 후진타오(胡錦濤, Hu Jintao) 주석,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이다.



- 4개 직할시(북경, 천진, 상해, 중경),

- 5개 자치구(내몽고, 신강위구루, 서장, 광서장족, 영화회족 자치구),

- 2개 특별자치구(홍콩, 마카오)

- 22개 성 : ① 화북구 : 화북성, 산서성 ② 서북구 : 섬서성, 감숙성, 청해성

③ 동북구 : 요녕성, 길림성, 흑룡강성

④ 화동구 : 강소성, 절강성, 안휘성, 강서성, 복건성, 산동성



우리 일행은 관광버스에 탑승하여 대련을 출발하여 여순, 단동, 통구, 장백산, 백두산 천지까지 갔다가 다시 대련으로 돌아오는 장거리 자동차 여행에 나선 것이다. 이제 '오리엔테이션'이 끝났으니, 대련에서 남쪽으로 40분쯤 내려가서 여순감옥, 안중근 열사의 기념관을 둘러보고 다시 북한변경지역으로 올라갈 계획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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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균 목사

(전남노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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