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고 남녀공학 추진을 바라보며

  • 입력 2011.12.16 20:08
  • 기자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6일(수) 지역교육 현안에 대한 공청회가 열렸고 지역 내 학생 성비 문제와 학교 진학 및 선택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 과정에서 금성고 남녀공학의 필요성에 대한 지역의 공감대 형성과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있었으면 더욱 내용성 있고 객관적인 공청회가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과 실망이 컸다.

'나주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한 공청회'라는 이름은 걸었지만 그 내용은 오로지 금성고 남녀공학추진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정작 이 문제에 관심 있는 학부모와 지역민의 참여가 얼마나 이루어졌고 의견 수렴이 되었을까는 의문이다.

사실 남녀공학 문제는 단지 두 학교만의 갈등이 아닌 나주 전체교육으로 보고 추진해야만 우리지역 학생들을 위한 정책과 지원이 이루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임 있는 대안과 준비가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 학교의 남녀공학만으로 나주 교육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여론을 몰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역 사학인 금성고가 이번을 계기로 좀 더 열린 자세로 학부모와 지역민의 폭넓은 의견수렴과 소통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

또한 학교 환경 및 학생들에 대한 면밀한 성찰과 검토· 분석이 필요하며 그를 토대로 신뢰감 있는 학교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진취적이고 진정성 있는 실천 사학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현재 지역 고등학교들이 우수학생 유치에 대한 대립· 경쟁구도로 가고 있는데, 이보다는 모든 학생들에 대한 교육력 향상과 보편적이고 경쟁력 있는 학교 발전 프로그램 개발과 책임 있는 교육자적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입시경쟁에 찌든 우리 학생들의 인성과 바람직한 진로 개발을 함께 키워 줄 수 있는, 각 학교만의 특색 있는 소프트웨어가 절실하다.

또한 도교육청이나 나주시도 말로만 지역 명문고 육성을 이야기하고 목소리를 높일 것이 아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지역 교육 활성화와 공정한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학력을 신장시키고 바람직한 교육 환경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보다 많은 관심과 적극적 지원을 해야 한다.

--------------------------------[본문 2:2]-----------------------------------



박정연 (참교육학부모회나주지회지회장)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