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행정 의혹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

  • 입력 2011.12.20 11:31
  • 기자명 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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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지만 공정성과 형평성이 어긋난다면 인사는 만사가 아니라 불협화음 그 자체로 조직의 기강이 무너진다.

현재 인사행정을 놓고 '불탈법이냐 적법이냐'라는 파장이 커지고 있지만 나주시는 속 시원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관련법규 찾아서 보도자료를 통해 궁색한 변명만 하고 있는 꼴이다.

정찬걸 의원이 제기한 청원경찰 채용 명단이나 현황을 정보공개법 운운하면서 의정자료 조차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바로 대표적이다. 또한 인사위원회를 개최하면서 인사위원에게 하루 전이나 이틀 전에 전화로 통보하면서 개최사실을 알리는 것은 결국 참석하지 말라는 이야기나 진배없다.

기업이나 단체도 인사는 중요한 문제다. 조직 구성원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민의 공복으로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지자체의 인사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문제다. 시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여타 조직과 다르게 투명하고 공정하게 그리고 형평성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

민주적 인사행정은 조직의 사기진작과 함께 견고한 조직을 만드는데 필수 불가결한 사항이다. 이러한 사실을 두고볼 때 나주시의 인사행정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 많다.

무기계약 채용과정에서 거주요건을 일관되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바꾸는 것은 특혜의혹을 제기하기에 충분했고 승진의결 없는 직무대리 승진에 지정대리라는 해명으로 불신을 낳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승진대상자에 대해 발령냈던 것에 위배하면서까지 직무대리로 발령냈다면 그것은 결국 정치적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기에 충분한 인사조치이다.

민선5기의 기조는 임성훈 시장이 강조한대로 '열린 소통이고 열린 행정'이다. 이 열린 행정이 인사에서만큼은 막혀있다면 어느 시민이 민선 5기를 시민을 위한 행정이라고 믿겠는가.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인사행정을 바로잡고 의혹을 해소한다면 나주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다. 투명한 행정만이 시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면 나주는 또 다시 분열과 반목의 세상을 맛보는 어려운 처지로 몰릴 것이다.

임 시장은 기업을 운영했던 경험은 대외적으로 나주경제를 살리는 데 활용하고 인사권자의 권한이라는 이름보다는 민주적 인사, 투명한 인사, 형평성 있는 인사, 공정한 인사로 모든 오해를 불식하고 의혹을 해소해야 할 것이다. 또한 현재 제기되고 있는 불법적인 인사위원회 개최, 청원경찰, 무기계약 채용과정 특혜 의혹, 청원경찰의 채용 현황 명단 비공개, 직렬에 부합하지 않은 인사, 승진의결 없는 직무대리 승진 등 모든 문제를 낱낱이 밝혀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해야만이 '희망의 나주발전'이라는 대의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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