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교류 농산물 직거래 '물꼬' 기대

서울 성북구 도시 가족과 철야 주민 어울림 한마당

  • 입력 2011.12.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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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시골 풍경과 이장님의 구수한 사투리, 어머니의 손맛은 왜 이렇게 맛있는지... 나주가 이렇게 좋은 줄 예전엔 몰랐어요" 서울 성북구에서 나주를 찾은 이순주(41)씨의 말이다.

나주봉황철야권역 운영위원회(부위원장 양상근)가 지난달 29~30일 양일간 소비자초청행사를 통해 서울 성북구 친환경급식지원센터(소장 이빈파) 가족41명을 초대해 촌스럽고 푸짐한 정이 넘치는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치렀다.

철야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철천3구 선동마을에서 치러진 이날 행사는 벼베기 및 홀테체험, 방앗간체험 그리고 인절미 찧어 해먹기 체험 등 우리의 주식인 쌀이 생산되는 과정을 재밌는 체험을 통해 학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천연염색인 쪽, 홍화, 양파 등의 체험을 통해 나주의 천연염색을 알렸다.

덕룡산 자락에 아담하게 자리한 선동마을의 고즈넉한 돌담길을 걸으며, 담장 또는 길가에 심어진 호박넝쿨, 고추, 마늘, 콩을 신기하게 바라보고 또 만져보는 아이들. 어른들은 마을에서 잡은 돼지고기 숯불구이에 봉황막걸리를 들이키며 가을밤을 움켜잡고 아이들은 밤새 피워진 모닥불에 고구마를 구워먹으며 운동화 그을린 줄도 모르고 뛰어놀았다.

선동마을에서 하룻밤을 묵은 성북구 친환경급식지원센터 가족들은 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찾아 반남고분군과 나주영상테마파크를 방문하고 별드리권역의 새싹가공공장을 견학한 후 대한민국농업박람회장을 끝으로 일정을 마쳤다.

이빈파 소장은 "나주시에는 여러 번 방문해오고 있다. 향후 성북구 친환경급식지원센터와 자연스러운 연계 협조가 이뤄지면 좋겠다. 이번 방문에는 급식지원센터 학부모들이 대거 참석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다. 다음에도 이런 행사 기회를 갖는다면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서울 성북구 김영배 구청장 등 일행은 나주시를 방문한 이후 마한농협과 친환경쌀을 거래를 성사시켰다. 마한농협과의 친환경쌀 9월 현재까지의 납품실적을 보면, 성북구 52개 초·중학교 등에 146톤 3억6천만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성북구는 현재 친환경 무농약 식재료(쌀) 학교급식을 확대 시행할 예정으로 수도권 무상급식 선두 자치구로서 성북구를 판매거점으로 활용하도록 적극 지원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시 초등학교 전면무상급식 실시로 확실한 물꼬가 트였다.

한편 이번 초청행사는 나주시 봉황면 철야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중 도농교류활성화 차원에서 추진된 것이다. 특히, 농특산물을 직접 구매하는 소비층을 대상으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향후 나주시 친환경농산물 직거래에 전망이 밝다.

이현영 기자 midon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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