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만들기운동본부 발대식에 부쳐

  • 입력 2011.12.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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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의 대립과 반목을 없애고 행복한 지역을 만들자는 기치를 들고 행복만들기운동본부(이하 행복만들기)가 닻을 올렸다.

이들이 내건 기치 '화해와 상생' 시민의 행복을 위해 모인 시민사회운동단체로만 보기에는 참여인사들의 정치적 스펙이 다양하고 화려하다. 지금껏 다른 정치색, 행보를 보였던 전ㆍ현직 정치인과 내년 총선을 겨냥한 후보자들이 대거 참여한 행복만들기는 반 최인기 전선을 형성한 이합집산의 모임으로 보인다.

지역정가에 미칠 파장을 생각한다면 단순명쾌하게 제3정치세력으로서 자신들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

이들을 바라보는 눈길과 해석도 제각각이다. 지역정가에선 무조건 최인기 국회의원을 넘어서기 위해 정치공학적 새판짜기에만 몰두한 것 아니냐는 곱지 않는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있다. 또 다른 시각에선 정치적 필요충분조건이 형성되면 이들 단체에 참여하는 인사들의 숫자가 늘어 날 것으로 분석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정체성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단순히 반 최인기 전선에 대항마 개념으로 나온 것 같다. 자칫 또 하나의 기형적 룰을 만들 수 있다고 경계하는 사람도 있다.

지역정가에서 회자되는 이들의 정치적 목적은 '선(先) 반 최인기 전선 (後)후 후보'라는 기준과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수순을 거치면서 이전투구가 일어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어차피 반 최인기 전선에 모여든 이들이 한배를 탄 동상이몽의 꿈이 언젠가는 깨질 것으로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지역 힘 있는 정치세력에 편승해 이익을 취하려는 위정자들이 없다고 단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민과 언론에 관심을 끄는 것에 성공한 행복만들기의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은 두 가지의 의미를 내포한다.

하나는 지역총선주자들의 공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로가 민주당의 적자로서 기득권을 행사하려 할 것이며 서울시장보궐선거에서 보듯 시민정치를 이뤄낸 후폭풍이 우리지역에도 어떤 식으로 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현 민주당 김덕중 시의장의 가세는 총선에서 만큼은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에 적자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상징성의 의미를 갖고 있다.

지역사회 관심 속에 발대식을 가진 행복만들기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있게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다. 또한 특정정치인 중심의 이합집산 의미가 아닌 시민통합을 이끌어 내는 본부가 돼야 하며 모든 인사가 기득권을 버리고 범 개혁세력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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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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