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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라"휴양마을로 전환하여
활로 찾겠다"
성공의 열쇠는 결국 사람이다
철저한 차별화로 승부하라
김준 기자  |  najuk2010@naju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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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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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 개실마을은 70년대 새마을운동이 한창일 때에도 지붕개량과 주택개조를 하지 않고 마을길도 옛길을 고수하면서 개발에 뒤떨어지게 되었다.

더구나 지형적으로 좁은 농토는 농업으로 겨우 생계를 유지할 정도의 수준이었다. 하지만 농토가 좁아 친환경농업으로 전환하기가 쉬웠고 한옥과 예로부터 전해오는 풍습 등 전통을 자원으로 삼아 농촌체험마을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밀양시 단장면 평리마을(바드리마을)은 해발 450~480m에 위치해 있어 교통이 매우 불편한 곳이다. 더구나 바드리마을은 꼬불꼬불한 급경사 길을 4km이상 지나야하는 산간 오지마을이다.

이곳에 연간 3만여 명의 내방객이 방문하는 체험마을로 성공하게 한 것은 산간오지마을의 장점을 살린 한 지도자의 노력 때문이었다.

장성의 비나리 마을은 교통여건을 살려 체험마을로 성공한 사례다. 광주 첨단단지와 신창지구, 수완지구 등 아파트 단지에서 20분 내의 거리에 있는 이 마을은 황토와 친환경 농업으로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의 단골 체험학습장으로 성공했다.

비나리 마을은 황토단감이 많이 생산된다는 점을 살려 가을이면 단감 따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로 도시민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위와 같이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살리거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마을 지도자와 주민들의 마인드가 달랐기 때문이다.

나주 이슬촌 김성님 위원장은 비슷비슷한 체험마을로는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다른 체험마을과 차별화를 이루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크리스마스 축제를 기획했다. 이슬촌의 크리스마스 축제는 1주일에 3만여 명이 내방하는 성공을 거두었다. 크리스마스 축제로 마을을 알린 다음에는 축제를 찾은 내방객들이 마을 체험행사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청원군 연꽃마을 이상선 초대위원장은 연꽃을 테마로 마을을 가꾸었다. 연꽃은 관상용으로도 훌륭하고, 연꽃차, 연잎밥 연잎칼국수, 연근김치 등 다양한 먹을거리로 도시민들의 관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연꽃을 심은 방죽에서 봄에는 올챙이를 보고 여름에는 연꽃을 감상할 수 있었으며 가을에는 미꾸라지를 잡는 등 도시의 어린이들에게 좋은 생태체험학습장이 되었다. 곳곳에 심은 연에서 채취한 연잎과 연꽃 그리고 연근은 웰빙식품으로 재탄생되었다.

양평군 가루메마을 권윤주 위원장은 배꽃이 피는 시기에 소비자들을 초청하여 '배꽃축제'를 열기 시작했다. 축제에 참여한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배나무 분양, 수확기에 배따기, 메뚜기 잡기, 옥수수 따기, 고구마 캐기 등 1년 내내 도시민들이 마을을 방문하여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했다.

권윤주 위원장은 가루메 마을에 없는 것 세 가지와 있는 것 세 가지라는 것으로 마을을 홍보했다. 없는 것은 농약과 제초제 그리고 화학비료이고 있는 것은 반딧불과 메뚜기 그리고 허수아비다. 다른 체험마을과 차별화를 이루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전남도에만 190여 개의 체험마을이 지정되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와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당초의 목표대로 운영되고 있는 곳은 손꼽을만할 정도에 불과하다.

담양 운수대통마을, 나주 이슬촌마을, 장성 자라뫼마을, 담양 달빛 무얼마을, 광양 도선국사마을, 강진 청자골 달맞이마을, 영암 왕인촌, 곡성 하늘소리마을 등은 전남도의 체험마을 가운데 비교적 잘 알려진 마을이다.

이들 마을은 전통을 잘 살려서 내방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하도록 하거나 주민들의 교육에 최우선을 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공한 체험마을의 공통점은 헌신적이고 혁신적인 마인드를 가진 지도자가 있다. 지도자는 가장 먼저 주민교육, 주민과 함께 선진지 견학 등으로 사고의 전환을 이루었다는 점이다.

고령 개실마을은 주민강좌를 개설하여 강신겸 교수 등 농촌관광과 체험마을 전문가를 초청하여 주민교육에 힘을 기울였다. 주민들에게 최상의 서비스 정신과 자부심을 심어 주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담양 운수대통마을의 윤영민 위원장, 밀양 평리마을 정창명 감사, 장성 자라뫼마을 김정근 위원장 등은 도시에서 농촌으로 귀촌하여 주민들을 이끈 지도자들이다. 이들은 헌신적인 노력과 주민들의 마인드를 바꾸어 성공적인 체험마을을 이루었다.

포항 구룡포마을은 가장 적은 돈으로 가장 성공한 마을을 이루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 비결은 바로 그곳에 사는 지도자와 주민들이 다른 지역 사람들과는 뭔가 다른 점이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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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도에 190여개의 체험마을이 있지만 대부분 하드웨어 중심의 지원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를 개선할 계획이 있습니까?

김명준 : 체험마을을 담당하는 부서가 나누어져 있어 이를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기 위해 체험마을을 묶어 '휴양마을'로 바꾸었습니다. 기존의 체험마을이 하드웨어에 치우쳐 앞으로는 체험프로그램 개발과 교육 등에 더 많은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 소프트웨어의 지원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가요?

김명준 : 휴양마을 홍보와 조직체운영협의회를 중심으로 지도자와 주민교육에 힘슬 계획입니다. 휴양마을의 사무장 보조금이 5년으로 제한되어 있는데 우수한 마을은 다른 방식으로 지원할 방안도 강구중에 있습니다.



▲ 체험마을에서 숙박, 음식 판매 등을 할 때 신용카드사용 등의 이유로 법인을 구성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개선할 방법은 무엇인가요?

김명준 : 앞으로 휴양마을은 숙박시설 운영이나 음식물 판매 등 관계법령의 규제에서 배제되거나 완화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휴양마을의 확대로 도농교류와 농가 소득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김준 기자 najuk2010@hanmail.net

이번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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