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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방대학과 지역사회 상생이 필요한 때이다대학과 지역사회의 협력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
김준 기자  |  najuk2010@naju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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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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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지역사회(The Local Community) 발전의 핵심 요소로서 그 중요성은 오래 전부터 인식되어 왔다. 특히 오늘날 세계화가 강조되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은 지역사회와 대학의 교류·협력이 지역뿐만 아니라 국가발전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번 취재는 국내외 선진 사례를 통해 지역사회와 대학의 교류ㆍ협력 방안을 찾는데 그 주안점을 두었다.

지역사회와 결합하여 지역자원을 활용, 지역을 활성화시키고 소득을 증대시키는 경제적 활동으로 성공을 거둔 '남해마늘'은 경남도립남해대학과 마늘연구소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으로 기술과 신제품 개발 등 다양한 형태로 지역특화사업을 주도했다. 지방의 ‘작은 대학’이 지역의 경제ㆍ사회발전을 위한 핵심기관으로 역할을 하면서 지역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사회의 변화를 주도한 것이다. 가장 먼저 남해대학은 지역사회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 가에 대해 파악을 하고 단지 학생을 가르치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지역사회에서의 대학의 역할을 정확하게 인식한 것이다. 남해군이 가지고 있는 지역자원을 특화시켜 주민과 함께 하는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겠다는 의지가 바로 오늘의 남해마늘을 있게 한 것이다.

'마산만 살리기'에 나선 경남대학교와 지자체 그리고 NGO가 힘을 모아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해 나간 점은 환경보호의 모범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1991년 창원, 마산, 진해 유역에 총오염물질 부하량 삭감안을 제시하면서 본격적인 마산만 살리기가 시작된다. 지역의 시민단체와 대학이 참여하여 '마산만살리기 시민연합'을 발족하고 환경교육과 바다청소 등 마산만을 살리기 위한 활동이 시작된다. 경남대 이찬원 교수를 중심으로 민관산학 협력체인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지역포럼'이 운영되고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관리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 계획안에 환경보전과 지역발전의 조화를 위해 '연안오염총량관리제'가 제시되었다. 그리고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를 구성하여 연안오염총량관리제가 시범적으로 도입되면서 본격적인 마산만 살리기가 시작되었다. 다시 물고기가 살게 되고 철새가 날아들어 마산만은 다시 옛 모습을 되찾고 있다. 민관산학협의회는 연안오염총량관리제를 비롯한 해역환경개선 대책을 지역의 특성에 적합하게 스스로 발굴하고 이를 관련 이해당사자가 합의ㆍ시행하는 선진적 지역협력체계라 할 수 있다.

미국 길로이의 마늘산업을 세계적으로 육성시킨 것은 민간단체인 경제개발협회와 UC데이비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길로이 경제개발협회는 비영리단체로 마늘산업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의 애로사항도 해결해 주면서 지역발전을 이루고 있다. 길로이의 마늘기업들은 대학과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UC데이비스대학의 연구소와 협력관계를 맺고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여기서는 마늘의 품종연구를 비롯해 마늘 유전자 연구, 마늘을 활용한 질병예방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UC 데이비스대학과 사업체들이 기부를 통해 자원을 마련, 연구개발을 통해 마늘관련 기업을 도와주며 기업, 지자체, 경제개발협회의 커뮤니티가 강하게 형성돼 있다.

와인산업으로 유명한 나파밸리는 UC 데이비스를 빼놓고는 생각할 수가 없다. 나파밸리 와인의 아버지라 불리는 로버트 몬다비의 UC 데이비스에 대한 애정은 대학의 중요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 "UC 데이비스는 캘리포니아 와인 산업의 국제적인 명성을 구축하는 진정한 파트너가 되어 왔다"며 "캘리포니아 와인은 품질, 다양성에 있어서 세계 최고이며 최고의 와이너리를 운영할 많은 UC 데이비스 졸업생들과 함께 와인산업을 이끌어가고 있고 이 대열에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가 포함되어 있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UC 데이비스는 포도 재배, 와인 생산 및 식품과학 연구에 있어서 세계 최고의 교육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UC 데이비스는 와인과 음식과학 분야 연구에서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125년 이상 UC 데이비스는 포도 재배, 와인 생산 및 식품과학 분야에 적극적인 연구와 교육프로그램을 지속해오고 있다. 어떤 다른 교육기관도 UC 데이비스의 농업ㆍ환경과학대학 같은 매우 드문 조합, 훌륭한 와인과 다양한 식품 생산에 대한 명성이 높은 농업 부문과 비교를 할 수가 없다.



대학은 무엇을 위해 있는 것인가



서울대 최갑수 교수는 "대학은 무엇을 위해 있는 것일까? 교육과 연구를 통해 사회와 국가의 발전에 기여하는데 있다. 과거의 학문전통을 계승하면서 시대적 변화에 걸맞은 창의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준 높은 교육을 펼치는 것이다. 그러기에 대학은 국가와 기업의 발전에 이바지 하며 또 자신의 발전을 위해 국가와 기업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것이다."고 대학의 역할을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 이제는 대학이 지역사회와 결합하여 개방과 혁신을 통해 날로 새로움으로 거듭나야 한다. 출산율 저하로 학력인구의 감소와 무분별한 대학설립 등 수요를 넘어서는 공급으로 대학의 구조적 변화는 이제 코앞에 닥친 현실이 됐다. 여기에 교육시장 개방에 따라 외국대학의 설립이나 분교의 설치가 가능해지면서 대학의 위기는 점차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대학의 지역사회와의 결합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그동안 대학이 사회적으로 필요한 인적자원의 수요를 맞추기보다는 고등교육의 교육기회 확대라는 명목으로 국민적 수요에만 편의적으로 부응, 양적 팽창에만 힘써 왔기 때문에 오늘날 대학의 위기가 심화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현대사회는 무한경쟁의 논리가 지배하고 있는 사회로 변화와 변혁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도태와 좌절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우리나라 대학사회의 구조상 지방대학은 더더욱 여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현대사회에서 대학과 지역사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련성을 맺고 있다. 대학은 지역의 산ㆍ연ㆍ관ㆍ군ㆍ민과 하나로 뭉칠 때 그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대학의 연구역량과 인력, 지식, 기술이 구체적으로 꽃을 피우는 곳은 바로 지역사회이고, 지역사회는 대학으로부터 발전의 동력을 얻어 상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제 대학은 지역 사회를 위해 더욱 봉사하고 지역 밀착형 인재를 양성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큰 틀에서 그 역할을 찾아야 한다.

대학은 지역사회 지식의 원천이자 두뇌 역할을 해야 한다. 풍부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각 전문분야 교수들이 지역사회 발전을 조언하고 견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특히 우리 지역의 경우에 종합대학인 동신대학교와 단과대학인 고구려대학이 있어 다른 지역보다 여건이 좋은 편이다. 이들 대학에서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지역발전을 이루는데 초석을 다져야 할 것이다. 산학연계를 통한 기술적인 지원은 물론 마케팅, 회계, 경영, 홍보, 인력 및 조직관리 등 다양한 전문 분야의 인적자원도 지역사회에서 활용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도 지역이 필요로 하면 언제든지 봉사하고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제공해야 한다.

대학은 지역발전의 원동력인 인적자원의 보고이다. 지역사회에 맞는 전문 직업인 양성기관으로의 책무도 담당해야 한다.

여기에 지역민의 재교육과 평생교육도 대학이 담당해야 할 부분이다. 4년 또는 2년의 제한된 교육기간에서 벗어나 평생교육, 문화교육, 시간제교육 등을 통해 지역민들의 교육적 요구를 충족시켜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대학은 지역민의 이웃이 되어야 한다. 대학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또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지역 구성원들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소통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대학은 이제 더 이상 대학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학과 지역사회가 한 몸이 돼 긴밀한 협력관계가 유지돼야만 대학도 살고 지역도 살 수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해야 대학도 산다



동신대학교에서는 현재 산학협력단을 통해 지역사회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 수준은 아직 지역주민의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대부분 개별적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복지대학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만이 지역주민이 '지방대학의 역할'을 체감하고 있는 정도이다.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꿈돌이 사업단,

노인들의 외로움이나 소외감, 우울, 스트레스 등 다양한 정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버라이프코칭사업단은 문화지원, 여가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버라이프코칭사업단'은 고령화시대를 맞아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노인문제 해결에 일조하고 있으며 지역 어르신들이 활력 있는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아이 사업단'은 취약계층의 아동 정서발달을 지원하는 서비스사업이다. 아이들에게 예술적 요소를 활용한 취약계층아동의 정서발달 문제를 예방하고 다양한 체험활동 및 문화활동을 통한 역량강화로 미래 인재로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의 취약계층아동의 정서발달을 위한 정신건강 증진 지원 네트워크 모델을 구축하면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농촌지역 전문 인력의 취업기회도 확대시키고 있다.



상호교류로 지역발전 방안 찾아야



그러면 나주지역사회에서 대학과 지자체의 교류·협력 방안을 위해 무엇이 선행되어야 하는가.

이러한 방안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지역사회에서 대학과 지자체의 상호간 인식정도, 중요성, 기여정도, 협력분야, 역할 등을 조사가 되어야 한다. 여기에 지역사회에서 대학과 지자체의 협력을 위한 선진사례, 추진분야, 교류·협력의 장애요인, 극복방안, 지역사회 발전모델, 문제점, 개선사항 등을 파악하여야 한다. 기초자원 조사가 우선이라는 얘기다. 지역자원조사가 이뤄져야 만이 각각의 역할을 규정하고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발전방안을 찾기 위한 기초자료로 대학의 지역사회에 대한 현실 참여, 지역주민에 대한 배려, 봉사, 대학행정의 변화, 지역사회 구성원이라는 인식, 개방성, 지역사회에 대한 책무성 등이 인식되어야 한다. 지역사회는 대학을 발전 파트너로 인식하고 지자체의 규제완화, 상호 협력시스템 구축, 관·학 공동사업 추진, 재정지원 확대 등을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기본요건 아래에서 지역사회와 대학 간의 교류·협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자체와 대학에 교류ㆍ협력 전담 창구를 개설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지자체와 대학은 정기적으로 인적자원의 상호교류를 실시하여 협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 대학은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하고 이미지를 개선하는 기회로 삼으면서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교육ㆍ연구ㆍ공간적 개념의 대학을 개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대학은 지역산업 발전을 위해 지자체의 정책에 협조하며 산ㆍ학ㆍ관 클러스터 형성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다면 지역사회도 살면서 대학도 발전하는 상생의 구조가 될 것이다.

글 김준 기자 najuk2010@hanmail.net

사진 공동기획취재단 장태엽 기자

이번 공동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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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학교는 지역 마을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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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데이비스 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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