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의회 의정활동 마무리

이현영 기자

  • 입력 2012.01.0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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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의회 제152회 제2차 정례회가 지난 22일 31일간의 회기를 끝으로 2011년 의정 활동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정질문을 생략해 행정감사에서 날카로운 질의와 대안에 대한 기대는 높았지만 특별한 쟁점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작년에 했던 질의가 올해도 똑같은 맥락에서 이어지는 무의미한 시간 때우기가 이어졌다. 그 때문에 맥 빠진 행감은 흉내만 내는 수준에 머물렀다.

한 의원은 행정감사에서 정년을 앞두고 마지막 행정사무감사에 참여한 모 과장에게 "그동안 수고하셨다. 천천히 하다가 들어가시라"는 말을 해 행감의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행정사무감사는 시정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감사를 통해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내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의원들의 고유 권한 가운데 가장 큰 업무이다. 시정활동 평가뿐 아니라 의원 개개인의 능력과 의회의 역할(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에 대한 냉정한 척도가 돼야만 하지만 이번 행감은 모든 면에서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 또한 예결위에서 보훈회관 건립사업 예산안을 삭감과 부활을 놓고 무소속과 민주당이 힘겨루기를 하다 끝내 본회의에 표결에 부쳐져 민주당의원만 표결하고 이 일로 인해 무소속의원이 추경을 거부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집행부에 원인을 물어 시장의 사과로 일단락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보였다.

그나마 임연화 의원이 제안한 '나주시 어르신 틀니 등 구강 보건사업 지원 조례안'이 통과돼 전남지역에선 최초로 6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의치보철 및 불소 도포·치아 세정·치석제거 등 구강 보건사업에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무엇보다 나주풀뿌리참여자치 시민모임이 예산안 설명회를 통해 의회에 주문한 연말 예산안 심의기간을 10일에서 30일로 늘려 보다 철저한 심의 필요성을 주장은 검토해 볼 사안으로 생각된다.



이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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