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통세력으로써 노무현 계승할 것"

  • 입력 2012.02.08 09:44
  • 기자명 윤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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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의 정치철학은?

박선원(전 노무현 정부 안보비서관) 예비후보자가 지역현안과 이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박선원(전 노무현 정부 안보비서관) 예비후보자가 지역현안과 이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정치란 무엇인가? 왜 사람들이 정치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으면서도 혐오하며 정치인들을 불신하는가? 사람을 살리는 것도 정치요, 사람을 피폐하게 만들며 한 사회를 일시에 불행에 빠뜨리는 것도 정치입니다. 이명박 정권 들어서 국민들의 절대 다수의 삶이 어려워졌습니다. 어디 하소연할 곳조차 제대로 찾지 못할 정도로 힘들어 합니다.

저의 정치철학은 사람이 모든 것 위에 있으며, 사람의 기본 가치와 높고도 높은 존엄성을 받들고 섬기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 "사람사는 세상"을 외치고 국가의 모든 정책에 기본 원칙으로 삼으려 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섬기는 정치, 사람사는 세상, 이것이 저의 정치철학입니다.

▶ 나주지역에서 올해 총선은 어떤 의미를 지녔다고 보는가?

이번 총선은 우선 정권교체라는 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나주는 정의와 개혁, 진보와 민주주의 전통이 어느 곳보다 강한 곳입니다. 국가가 나아가야 할 길을 언제나 먼저 제시하고, 정권교체와 같이 국가적인 중대사의 갈림길에서 방향을 결정했습니다. 정치수준이 매우 높은 곳이죠. 정권교체라는 대업을 위해 바로 우리 나주에서부터 정치 혁신과 변화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전남 정치 일번지 나주에서 변화의 바람이 일어난다면 전국의 다른 곳에서도 아! 변화가 곧 정권교체이며, 99%의 국민들이 새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기회의 창을 열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의 물결이 넘실댈 것입니다. 우리 지역 차원에서 본다면 이번 총선을 통해 민주정통세력이 복권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구태와 독선, 아집과 전횡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습니다.

웃음이 넘치고 신뢰가 깊어지고, 정감이 가득 찬 새로운 나주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특정 정치인의 개인적 영달을 4년 더 연장시켜줘서 결국 나주 시민과 정통 민주개혁세력은 푸대접 속에 주변으로 내몰리고 말 것인가 판가름을 내는 매우 중요한 선거입니다.

저는 우리 나주 시민을 사랑하고 존경하며 믿습니다. 전국 어디보다도 높은 정치적 수준과 판단이 이심전심으로 넓고 깊게 퍼져서 확실하게 새로운 정치로 바꾸어 내는 정치 기적이 바로 우리 나주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자신의 장점은 무엇이며 다른 예비후보와 자신을 비교한다면?

첫 번째 장점은 민주정통세력이라는 점입니다. 우리 나주시민들의 정체성과 일치합니다. 의병과 광주학생운동, 반독재 민주화 투쟁, 농민운동과 시민운동의 본산이 바로 우리 나주입니다. 광주민중항쟁을 짓밟고 수많은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김대중 대통령님을 감옥에 가두고 호남 민중을 압살한 전두환 정권과 그 지원세력 미국에 결정적인 치명타를 입혔습니다. 연세대학교 광주학살원흉처단위원장(일명 삼민투 위원장)으로서 1985년 서울 미문화원 점거사건을 주도하여 30개월 동안 옥살이를 했습니다.

두 번째 장점은 호남의 눈물과 고통을 절감하는 정치적 감수성을 갖고 있습니다. 전두환 정권 치하에서 감옥에 갇히자 아버님은 충격을 받아 1986년 56세에 돌아가시고 어머님은 홀로 되었고 집안은 경제적으로 극심한 어려움에 빠졌습니다. 지금도 우리 지역 아버님, 어머님의 울툭불툭한 손마디와 거칠게 갈라진 손바닥을 만지면 가슴이 아리고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서민들의 고통을 뼈저리게 느낄 줄 아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제가 감옥에서 신음할 때 현역 최인기 의원이 전두환의 사정담당비서관이었음을 알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세 번째,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5년 내내 청와대에서 일했습니다. 국정이 어떻게 돌아가고, 나라 예산이 언제 어떻게 편성되며, 정부내 핵심정책책임자들과 깊은 교분이 있습니다. 그 교분은 현재도 살아있는 인맥이 되어 우리 나주 경제 살리기에 큰 몫을 할 수 있는 바탕입니다.

네 번째,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배운 서민을 사랑하고, 소통하며, 원칙과 상식을 존중하는 습관이 몸에 배여 있다는 점입니다. 퇴임이후 인생의 마지막까지 고향인 김해 봉하 마을에 내려가 모심고, 도랑치우고, 농촌 살리기에 몰두했습니다. 강원도의 이광재, 충청남도의 안희정, 경남의 김두관, 부산의 문재인이 모두 노무현 대통령처럼 고향에 내려가 노무현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정치가로서 행정가로서 온 몸을 던졌습니다. 전남의 총선 예비후보 가운데 유일한 노무현의 비서관으로서 고향과 농촌 살리기에 최적임자라고 자부합니다.

▶ 지역경제 활성화 대한 복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사람과 돈, 기업이 몰려들게 해야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공기업 가운데 가장 큰 한전을 나주에 옮기도록 결정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기업을 나주에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명박이 정권을 잡으면서 완공시점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저는 앞으로 2년 6개월 이내에 한전이 나주에 입주해서 정상적으로 가동하게 만들겠습니다. 국회에 들어가서 '혁신도시 완성가속화법'을 제정하겠습니다. 경기도 분당은 서울 강남 사람들도 부러워하는 명품도시입니다. 우리 시민들과 상공인 여러분, 시의회, 지방자치단체 등과 긴밀히 협조해서 빠른 시일 내에 나주를 중심으로 남평, 금천, 산포, 봉황, 세지와 노안을 광주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광역 혁신도시'로 만들어내겠습니다. 혁신도시를 광역화한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이 몰려들 수 있도록 KTX가 하루 최소 5~6회 이상 나주역에 정차하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일대를 역세권으로 개발하여 혁신도시와 나주 구도심, 영산포와 연결하는 중심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사람이 몰려들게 하려면 우리 구도심 내에 자리 잡고 있는 역사문화유산을 최대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습니다. 경쟁력 있는 교육기관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완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대학교인 동신대학교를 전국최고의 지방대학교로 육성해내겠습니다.

혁신도시가 완성되어 우리 지역경제 전체가 살아나기까지 롯데마트 입점은 반대합니다. 롯데마트를 너무 쉽게 허가해 준 시청 당국은 반성해야 합니다. 나주 경제를 확실하게 살리고 나서 롯데마트 입점문제를 지역상공인들과 소비자들의 총의를 모아 신중하게 결정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소비자들이 질 좋은 물건을 싸게 사서 더 나은 경제생활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상권이 다 죽은 다음에 무슨 소비할 돈이 있겠습니까? 서울 면목동 시장, 은평구 대조시장, 대구 매일시장이 모두 대형 슈퍼마켓 입점으로 신음하고 있다는 점을 미리 알 수 있는 데도 그 파괴력을 너무 쉽게 평가한 것은 잘못입니다.

나주 남부권의 경제는 나주 중부와 북부에 비해 훨씬 열악합니다. 영산포를 나주 남부권 경제 활성화의 중추기지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미래산단과 혁신도시를 연결하는 중간 거점으로 키워서 영산포 경제권을 반드시 부흥시켜야 합니다. 혁신도시와 미래산단 입주기업,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와 시의회의 협력으로 기필코 영산포를 중추기지로 하는 나주남부경제권 활성화를 이뤄내겠습니다.

▶ 한미 FTA 비준으로 농촌경제가 붕괴위기에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미시적인 대책과 거시적인 대책, 그리고 당면 한미 FTA 대책 등 삼차원 입체대책이 필요합니다. 먼저 당면 FTA대책입니다. 만약 이명박 정권이 총선 이전에 FTA를 발효시킨다면 총선 기간 내내 이명박 정권 퇴진 투쟁을 벌일 것입니다. 총선 패배가 두려워 FTA를 발효시키지 못하고 미적거릴 경우, 4월 총선에서 우리 민주통합당이 반드시 과반수 의석을 장악하여 FTA 발효 자체를 막아야 합니다.

즉, 2011년 날치기 통과한 한미 FTA는 불법이라는 법안을 제정, 통과시키고 2012년 정권교체를 통해 들어선 민주통합당 정권은 미국 측에 FTA 폐기를 통보해야 합니다. 한미 무역에서 자동차와 전자제품을 더 팔기 위해 스스로 경제적 권리를 보호할 힘이 없는 농민들과 축산농가, 과수재배 농민들, 특수작물 재배업자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생존의 벼랑 끝으로 밀려야 하는 일은 무슨 대가를 치른다 해도 막아내야 합니다.

거시적으로 초고령-저출산-저성장으로 말라비틀어져가는 우리 농촌을 다시 살릴 획기적인 대책을 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초고령-저출산-저성장지역 지원특별법'을 만들 것입니다. 고령화와 저출산은 이미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에 대해 대책을 세우고 특별지원을 하자는 데 아무도 반대하지 않습니다. 우리 나주와 전남은 단순한 고령화를 넘어 65세 이상 인구가 15%가 넘는 초고령 사회입니다. 경제성장은 거의 매년 제자리걸음이거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 지역보다도 심각한 고령화와 저출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제가 '초고령-저출산-저성장지역 지원특별법'을 만들자는 건 곧 '전남나주지원특별법'을 만들겠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이처럼 획기적이고 창조적인 대책을 만들지 않으면 우리는 농촌 붕괴를 막을 수 없습니다. 가뭄에 들판이 모두 타들어 가는 데 물 몇 양동이를 붓는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죽어가는 우리 옥토를 다시 살리기 위해 크고 튼실한 저수지를 짓고 수로를 만들어야 합니다.

미시적인 정책도 필요합니다. 쌀과 보리뿐만이 아니라 밭작물까지도 직불제를 넓히고 그 금액도 훨씬 대폭 늘려야 합니다. 농산물을 물가관리 대상으로 보는 이명박식 농업정책은 완전히 바뀌어야 합니다. 20kg 쌀 한가마니 몇 천원 오른다고 2009년산 묶은 쌀을 반값도 안 되는 가격으로 방출하는 것은 천벌을 받아 마땅한 악독한 정책입니다. 농민들의 생산원가 보장과 남북관계 개선, 나아가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라도 대북 식량지원을 통해 식량제고를 대폭 줄여야 합니다. 축산농가 보호를 위해 축산 원가보장이 안될 경우 미국산이든 호주산이든 일시적으로 방출을 중단해야 합니다.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 중국에서 배추든 고추든 대량으로 긴급 수입은 해오면서 왜 폭락하는 소 값을 지키기 위해 외국산 쇠고기 방출을 줄이는 건 못한다는 겁니까? 하우스 재배농가를 위해 면세유 공급을 대폭 늘리고, 전기난방을 하는 하우스 재배 농가를 위해 특별농업전기세로 가격을 대폭 낮춰야 합니다. 한전이 우리 나주에 들어오면 최소한 우리 나주와 화순 지역이라도 농가들에게 들어가는 전기료를 반드시 대폭 낮추겠습니다. 한전 사장을 만나 담판을 짓겠습니다. 

▶ 우리지역 선거구가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될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하는가?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완전히 구성되지 않았고, 당헌 당규가 완전히 정비되지 않았으며 총선기획단의 방침이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될 지 여부에 대해 함부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총선에서의 승리, 정권교체를 위해 호남정치가 바뀌어야 하며, 변화를 바라는 나주 시민들의 열망이 충족되도록 공천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 바로 쇄신과 개혁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신임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미 서민의 어려움을 아는 후보, 미래를 여는 새로운 지도자, 개혁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방향설정이며 반드시 지역구 한 곳 한 곳에 이 원칙이 빠짐없이 적용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현직의원에 맞서기 위해 본경선에 앞서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 의견에 대해 생각은?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이미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배기운 예비후보와 후보단일화를 통해 본 경선에서 반드시 현역 최인기 의원을 꺾어야 한다는 데 합의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우리 나주 시민들이 보기에 멋있고 산뜻한 단일화, 승리하는 단일화, 민주개혁세력이 복원되는 개방적이고 진보적인 단일화를 이뤄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최근 문제가 된 돈봉투 사건 때문에 현위원장조직과의 시비가 있었다. 이 사건의 진실과 또한 이번 사건이 당 공심위의 자격심사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

진실은 단순합니다. 현 위원장측에서 나주시 이창동 협의회장에게 돈을 주었으며, 그 목적은 현 위원장의 의정보고회 참여 독려에 있었다는 겁니다.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법적으로 허용된 2011년 12월 13일 이후에 발생한 사건이므로 당연히 공심위 자격 심사에 중요한 판단 요인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 무소속 출마도 생각하는가?

민주통합당을 떠나야 할 세력은 민주진보평화개혁세력이 아닙니다. 수구적이고 반개혁적이며 뿌리가 반민주세력이었던 신한국당 세력이 민주통합당을 떠나야 합니다.

▶ 마지막으로 지역주민들께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은?

변화는 곧 새로운 삶의 기회를 가져다줍니다. 존경하는 우리 지역민들께서 이제는 확실히 바꿔주실 것으로 확신합니다. 행세하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섬기는 국회의원이 필요합니다. 군림하는 국회의원이나 얼굴 한 번 보기 어려운 국회의원이 아니라 심부름 잘 하고, 언제든 부르면 달려올 수 있는 아들 같은 국회의원을 뽑아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 그 사람이 무엇을 할 것인지 알고 싶거든 지금까지 그 사람이 행해온 일을 보라고 했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우리 호남 민중과 나주 시민들이 얼마나 어렵게 살아왔습니까? 그런데 언제나 햇볕 잘 드는 양지만 골라서 살아온 인물이 어떻게 우리 서민들의 생활과 고통을 알겠습니까? 부디 헤아려 주실 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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