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관심은 공심위의 '정체성' 심사

1순위 정체성, 2순위 개혁성과 당기여도
3순위 당선가능성은 호남에선 의미 없다
통합진보당 전종덕, 한나라당은 문종안

  • 입력 2012.02.13 17:53
  • 기자명 윤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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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화순 선거구 국회의원 선거에 현재 5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유권자 표심을 얻기 위해 활발한 지역구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이에 현재까지 진행된 각 예비후보 선거진영의 모습과 앞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볼 관점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 전망 해본다.

지역유권자들의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민주통합당은 현 최인기 의원과 배기운 전 의원, 박선원 고 노무현 대통령 통일안보전략비서관이 치열한 공천경쟁을 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전종덕 전 전남도의원, 한나라당은 문종안 나주·화순 당협위원장을 당내 인준 후 예비후보자로 등록해 본선에 사실상 출전한 상황이다.

■ 민주당 경선 레이스

민주당은 경선 승리가 곧 당선이라는 이유로 한치의 양보도 없는 난타전을 전개 하고 있는 형국이다. 현역 2선의원인 최인기 예비후보는 각종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면서 선거전을 이끌어 왔지만 최근 절대적인 아성이 조금씩 붕괴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중앙당 공심의 후보자격 기준이 확정되면서 더욱 곤경에 처한 모습이다.

심사기준의 1순위로 정체성, 2순위가 개혁성과 당기여도, 3순위는 당선가능성으로 기준안이 정해졌다. 공심위의 기준으로 후보자격을 평가한다면 적어도 호남에서 당선가능성은 의미가 퇴색되어 정체성과 개혁성 당기여도가 경선후보자격을 심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과거의 행적 때문에 민주당 상대주자로부터 줄 곧 제기된 정체성시비와 현직을 이용한 불법선거운동논란에 시달려온 최 예비후보측도 이 때문에 최근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 최인기 예비후보

큰 일꾼, 인물론 내세운 최인기 의원의 3선 가도의 최대 자산으로 자신의 주요경력인 광주시장, 전남도지사, 농림수산부·행정자치부 장관, 여수대·대불대·호남대 총장 등과 장관 2회, 2선의 경력을 합해 4선급의 중진의원 임을 내세워 선거운동에 활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 과거 전두환정권 사정비서관을 역임한 이력이 자신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최근 화순지역에서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가 상대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와 최 의원측 선거운동진영이 더욱 초조해하는 느낌이다.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온 반 최인기 전선의 극복이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등장했다는 시각이다.

▲ 배기운 예비후보

지난 8년 전 민주당 후보로 재선에 나섰다가 당시 현 최인기 의원에게 패한 배기운 전의원도 정치적 재기를 위해 소통과 화합을 기치로 내걸고 민주당공천에 도전하고 있다. 중후하면서도 소탈한 인품이 매력인 배 예비후보는 현재 최 의원은 비판세력을 포용하는데 실패했다면서 재선에 성공하면 지역화합을 통한 통 큰 개혁정치를 펼치겠다면서 현장을 누비고 있다. 배 예비후보의 별칭이 교수 같은 정치인으로 불러지듯 많은 고정표가 잠재해 있는 무시 못 할 다크호스라는 것이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하지만 그동안 장기간의 정치적 공백이 부른 조직재건과 화순지역의 열세 극복이 재기의 발판이자 공천의 바로미터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 박선원 예비후보

박선원 예비후보는 젊은 패기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출사표를 던져 관심의 초점을 받는 후보로 등장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 출신으로 민주정통세력임을 강조하면서 노무현정신을 계승하겠다는 그는 '새로운 정치, 섬기는 정치, 사람 사는세상'을 기치로 인지도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 중량감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와 미약해 보이는 정치적 연고 극복이 최대의 관건으로 보인다.

정치적 때가 묻지 않은 참신함과 패기를 강점으로 최 인기의원과 맞서는 논쟁을 이끌면서 반 최인기의원 측의 관심을 촉발해 인지도 확산에 성공했지만 최근 조직 확대가 정체됐다는 평도 극복해야하는 문제점으로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 통합진보당 총선주자 전종덕 예비후보

통합진보당으로 새롭게 출발한 진보진영의 주자로 재등장한 전종덕 예비후보는 민주당공천 후보와 본선에서 맞상대할 본선주자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민노당 후보로 나서 15%가 넘는 지지율을 얻은 저력을 발휘해 우리지역에 진보정당의 뿌리를 내리는데 일조했던 인물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농민회와 진보연대, 각급 노조의 지원이 어느 정도의 위력을 발휘 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새누리당 예비후보 문종안

새누리당에서는 나주·화순 당협위원장을 맡은 문종안 예비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 교육계출신인 문 예비후보는 전통적인 지지층의 재결합을 통해 조직정비를 새롭게 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근혜 체제인 새누리당의 당명으로 처음 받는 당지지율이 한나라당의 지지율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 우리지역 최대 관심사 '민주당 공심위 심사, 후보단일화'

우리지역구의 19대 총선의 최대 관심은 공심위의 후보자격 심사로 보여 진다.

화순지역의 불법선거논란과 정체성시비에 휘말린 최 예비후보가 공심위의 심사를 무사히 통과한다면 배기운ㆍ박선원예비후보의 경선전 단일화를 위한 예비경선이 약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비경선에서 서로 신뢰성이 확보된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누구도 승리를 확답할 수 없는 경선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일반적인 예측이다. 단일화에 성공한 시너지가 친 최인기의원세력 대 반최 세력의 전선으로 구축되어 '50대 50의 피 튀기는 난전'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강하게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최 인기 예비후보의 수성에 힘을 합쳐 맞불작전을 펼치면서 추격하는 배기운 ㆍ박선원 예비후보의 민주당경선전이 어떤 흥미를 유발할지 유권자인 지역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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