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처럼 포용력이 큰 사람이 그립다

  • 입력 2012.02.13 17:53
  • 기자명 윤용기 취재부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탠톤(Edwin Stantone)이라는 사람은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의 정적이었다.

그는 링컨에 대해 아주 신랄한 비난을 해대던 사람이었다. 심지어 대통령에 출마한 링컨에게 "수염과 털이 많은 고릴라 대통령을 세울 바에야 아프리카에 가서 한 마릴 데려 오면 된다. 아프리카로 고릴라를 사러 가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라는 모욕적인 언행도 불사했었다.

그러나 링컨은 그가 일에는 유능한 사람임을 인정하고 그를 국방장관으로 임명했다. 정말 통 큰 포용력을 보여준 보기 드문 경우다. 훗날 링컨이 저격사건으로 쓰러졌을 때, 그의 인격에 감복한 스탠톤은 링컨의 얼굴을 바라보며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면서 "여기에 누워있는 이 분은 인류가 소유할 수 있었던 최고의 인품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분열과 갈등으로 점철되고 있는 우리지역도 링컨 같이 마음이 큰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인용한 일화이다. 밴댕이 속같이 마음이 좁은 정치인이 한 지역의 수장이나 대표로 등극하면 그 지역은 분열로 인한 갈등과 반목이 끊이지를 않기 때문이다.

포용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내 편이 아니면 모두를 적으로 취급한다. 내 편마저도 자신의 사익과 권력유지를 위해서는 하나의 소모품으로 생각하고 쓸모가 적어지면 버린다. 또한 극단적인 줄 세우기와 충성강요를 통해 자신의 목적을 관철시키려 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마디로 말하면 지역민이 화합하며 조화롭고 행복하게 사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을 방해하는 역적노릇을 한다. 그래서 대다수 지역서민들을 정서적으로 파괴하고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그들은 염치도 체면도 없이 오직 자신의 출세만을 추구한다. 그래서 공동체정신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 조차도 없다.

이러한 현실이 우리 눈앞에 매일 펼쳐지고 있다. 날만 새면 청와대부터 기초자치단체까지 나라살림을 하는 관계자의 비리보도가 뉴스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밝혀지지 않아서 그렇지 안 구린 놈이 없을 정도다. 또 묘하게 책임지는 조직의 수장도 없다. 일이 잘못되면 나는 모르는 일이다. 비서가 개인적으로 했다. 온갖 핑계를 대면서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돌린다. 그들의 전형적인 유전자 특징이 그대로 들어난 모습이다. 그래서 마음이 작고 포용력이 부족한 사람을 경계하고 선출직의 지도자로 선택해서는 안 된다.

"나무는 큰 나무 아래 있으면 말라 죽지만 사람은 큰 사람 밑에 있어야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옛말이 있다. 이 말을 마음이 작은 사람에게는 사람이 따르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런 사람 밑에는 인재가 없다. 단지 벼슬을 구걸하는 사람이나 생계형 추종자만 따른다. 그 사람 밑에서는 큰 사람으로 성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큰 사람은 무엇을 나누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마음 또한 따뜻하다. 우리지역에도 링컨처럼 마음 큰 정치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나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