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기 의원 공천탈락

탈락설 나돌던 현역의원들 대거 포함
민주 경선 배기운ㆍ박선원 후보 선정

  • 입력 2012.03.05 15:06
  • 기자명 윤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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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은 지난 4일 호남지역 후보들의 면접평가에 대한 종합심사를 완료하고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영남과 수도권 충청권 등 3차 공천까지 현역 의원의 공천 탈락이 전무한 데 따른 비판 여론이 높은 점을 감안해 호남지역에는 일종의 ‘충격요법’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호남지역 정가에 한바탕 피 바람이 불어 닥친것으로 풀이 된다.

민주당 중앙당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의 개혁공천 실패라는 비난을 피하려는 민주당 인적쇄신의 칼날이 호남권을 정조준 한 결과 현역의원 무더기 탈락을 가져왔다"며 " 광주ㆍ전남 정가에 피에 월요일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강철규 공심위원장이 이틀간의 심사 거부를 통해 기 싸움을 벌인 것도 호남 물갈이를 위한 포석이였다. 공천 탈락에 따른 현역의 반발을 차단하기 위해 호남에 한해 같은 선수(選數)와 상임위별로 의원들이 실시한 다면평가와 의정활동, 유권자 교체지수 등 3가지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심위 한 관계자는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역 교체 여론이 높고 다면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현역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공천 탈락을 결정하기로 했다”며 “공심위원장의 의중이 워낙 강해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번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역정가는 그 동안 언론에 탈락설이 나돌던 최인기(68· 나주·화순), 김영진(65·광주 서울·5선), 강봉균(69·전북 군산·3선), 김재균(60·광주 북을·초선), 신건(71·전주 완산갑·초선) 의원 등이 포함됐다는 설을 사실로 받아들였다.

탈락후보에 포함된 우리지역 최인기의원은 그 동안 주식투자로 불린 재산증식문제, 과거행적과 정체성, 시민사회단체와 농민환경단체로부터 FTA협상파, 4대강사업 찬동파 등으로 분류되어 낙천후보로 선정된 복합적인 문제가 공천에서 탈락한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지역이 분열과 갈등, 반목으로 점철된 점과 교체 여론이 높은 지역구 주민들의 목소리도 감안됐다는 정가의 분석이다.

최인기 의원은 서로 점수를 매긴 ‘다면평가’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최위는 나주화순지역구의 공천경선후보는 배기운 박선원 예비후보로 압축 선정해 발표했다.

앞으로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들의 무소속 출마선언이 줄줄이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현재 공천에 탈락하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공심위를 압박하는 현역의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들이 또한 무소속연대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도전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편 지난 3일 민주당 공천심사 면접에 우리지역에서는 최인기, 배기운, 박병윤, 박선원예비후보가 참석했다. 이들은 공통질문으로 자기소개와 출마의 변, 나주화순지역에 대한 발전방향에 관해 물었으며, 개인질문으로 최인기의원에 대해서는 재산증식에 관한 질문과 통장이 20여개가 있는 이유에 대해 질문 했으며 박선원 예비후보에게는 선거인단 모집과정의 불법문제를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기운, 박병윤 예비후보에게는 별다른 질문없이 면접심사가 마무리 됐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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