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ㆍ배기운 "최인기 탈당 쇼 즉각 중단하라"

"정치적 고향은 한나라당, 지금의 새누리당"이라고 비난
최의원 따라 민주당 탈당한 일부 시도의원들 엄중 경고
최인기 후보, 민주통합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 공식 선언
도의원 4명, 시ㆍ군의원 13명포

  • 입력 2012.03.12 10:30
  • 기자명 윤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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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화순 지역구의 민주통합당 현역 국회의원인 최인기 예비 후보가 공천 탈락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민주당의 배기운·박선원 예비후보는 '탈당 쇼'를 즉각 중단하라고 규탄했다.

배기운ㆍ박선원 민주통합당 전남 나주·화순 예비후보는 지난 9일 전남도당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와 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최인기 후보는 나주·화순 시군민을 우롱하고 민주통합당 정권탈환을 가로막는 탈당쇼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최 후보의 탈당, 무소속 출마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 후보가 자신의 공천탈락이 '김대중 민주계 학살'이라고 운운한 것에 대해 "1984년 전두환 군사독재 사정비서관 출신으로 최 후보는 1996년 신한국당적으로 나주에 출마했다가 낙선하였다"며 "그의 정치적 고향은 한나라당, 지금의 새누리당"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실제로 어제 한국농어촌공사 나주혁신도시 신사옥 착공식에서 이명박 정권의 각료로부터 7분여에 걸쳐 치적홍보와 지지연설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나주·화순 일부 시도의원들의 동반탈당 강요 의혹 등 심각한 편 가르기와 지역분열을 조장하는 작태를 그만두라"며 "시·군민들은 패거리정치, 동원정치, 볼모정치 자행으로 인한 5번째 철새정치 행보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 후보는 최인기 후보의 공천탈락은 "민주통합당 개혁공천의 상징"이라며 "지난 8년간 60억여원의 재산증식, 20개의 통장보유 등 자신의 사익을 위해 지역주민을 저버리고 지역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인 국회예결위 간사직을 내동댕이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 결과 "전국의 시민사회단체와 민주시민들로부터 최인기 후보의 공천탈락과 출당요구가 중앙당에 빗발쳤고 민주당의 정체성을 위한 개혁공천의 전국적인 기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을 지키지 않는 철새들에게 다시는 돌아올 둥지가 없다"면서 "최인기 후보와 함께 민주통합당을 떠나는 일부 시도의원들에게 엄중히 경고한다"고 주장했다.

또 "새로운 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정권교체에 힘을 모으는 역사적인 순간에서 김대중 정신을 져버리는 최인기 후보를 나주·화순 시군민은 절대 용서치 않을 것이다" 면서 "4월 총선승리와 12월 대선승리로 민주정부 재탈환을 위해 지역민의 힘을 모아야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오후 2시 최인기 후보는 나주시민회관에서 가자회견을 통해 '민주통합당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나섰다.

최 후보의 무소속 출마 선언에 따라 나주와 화순의 민주통합당 소속 도의원 전원(나주 2, 화순 2)과 비례대표를 제외한 시군의원 13명(나주시의원 7, 화순군의원 6), 당직자 등 100여 명이 동반 탈당했다.

최 후보는 "친노세력이 장악한 민주통합당은 호남을 철저히 무시하고 압도적인 지지도를 받고 있는 후보를 헌신짝처럼 내팽겨쳤다"며 "정당에 의존하지 않고 나주·화순지역민의 힘으로 당당히 평가받아 19대 국회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호남에 함부로 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확인시키고 기획공천·밀실공천·코드 공천에 대해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주혁신도시와 영산강살리기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면서 "나주발전의 견인차가 될 KTX나주역 경유는 정치적 힘을 발휘해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밝혔다.

최 후보는 "무소속으로 나와 지역의 발전을 앞당기고 농촌을 회생시켜 달라는 지역주민의 열화와 같은 요구를 외면할 수 없어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나주 화순이 키워 준 자신을 주민의 힘으로 지켜주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최 후보는 특히, "이번 공천에서 친노세력이 사전 각본에 따른 밀실, 코드 공천을 통해 호남의 유력정치인을 공천에서 배제했다고 성토하며 이는 민주계 죽이기이자 호남을 무시한 처사로 민주당 지도부가 호남에서 아무나 공천해도 된다는 착각과 오만에 빠졌다"고 비난했다.

최 후보는 이어 "민주통합당이 민주당 통합수임기관 위원장으로서 당의 출발을 알린 자신을 배신했다고 말하고 반드시 당선되어 명예를 회복하고, 잘못된 공천을 자행한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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