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개혁ㆍ진보 '후보단일화'

시민사회 '최인기 심판 위한 후보단일화' 움직임
속도감 있고 효과적인 단일화가 승부 결정할 듯

  • 입력 2012.03.26 09:25
  • 기자명 윤용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기운 전 의원이 민주통합당의 국회의원 후보로 확정된 이후에도 무소속 최인기 후보가 우세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개혁ㆍ진보진영 내부에서 후보단일화 논의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16일 열린 나주농민회 상임위 회의에 이어 20일 열린 나주사랑시민회의 총선 관련 긴급 회원토론회에서도 민주통합당 배기운 후보와 통합진보당 전종덕 후보의 단일화가 절실하며 이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나주농민회 상임위 회의에서는 "최인기 의원은 농민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농업파탄, 한미 FTA 처리과정에서의 불확실한 태도 등 지난 8년 동안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나주사랑시민회 회원토론에서도 이번 총선은 다른 무엇보다 최인기 의원을 심판하는 선거가 되어야 하므로 배기운 후보와 전종덕 후보의 단일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시민사회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최인기 의원은 신한국당 출신으로 전두환 대통령 사정비서관을 지낸 사람으로 더 이상 나주를 대표 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 "정권교체라는 큰 틀에서 불출마를 선언하는 정치인도 있는데 최 의원은 자기 안위를 위해 당적을 버리고 그것도 모자라 현직 시ㆍ도의원을 끌고 탈당한 모습들은 철새정치와 구태정치의 표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재산 증식을 위해 국회 예결위 간사직을 팽개침으로써 매 선거 때마다 최인기 의원이 주장해왔고 시민들이 가장 열렬히 호응했던 "중앙정부와 나주시를 연결하는 정부예산의 파이프 라인이 되겠다"는 약속을 저버린 배신행위를 저지른 위선적인 정치인이라는 주장이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따라 시민사회진영에서 양당의 후보단일화를 위한 중재 노력이 조만간 어떤 방식으로든 진행 될것으로 예상된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은 이러한 주장이 그동안 최인기 후보와 대립각을 세워온 개혁 진보성향의 시민사회단체 뿐만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 내부에서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H식당 주인 K(금남동) 씨는 "이번 선거에서 후보단일화가 안되면 투표를 안하겠다. 사익을 위해 지역을 배반한 사람을 심판할 수 있다는 희망도 없는 투표를 무슨 의미로 하느냐?"고 주장했다.

시민 A씨(이창동)도 "설사 우리시가 조금 더디 발전할 수 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이번 선거에서 만큼은 최인기 의원의 잘못을 심판하기 위해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