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운 야권 단일후보

전종덕, "총선ㆍ대선승리 국민 명령 따르겠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 "복당 어림없다" 천명
"최 후보와 동반탈당한 사람들 해당행위 징계"

  • 입력 2012.04.09 10:17
  • 기자명 윤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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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전남 최대 접전지역으로 떠오른 나주·화순에서 '제2 야권연대'를 선언하며 후보단일화를 이끌어내 선거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나주·화순 선거구는 민주당 배기운 후보와 현역의원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인기 후보 사이에 접전이 벌어지는 지역으로 선거가 종반으로 치닫는 시점에서 야권 후보단일화가 성사됐다. 야권연대 예외 지역이였던 호남지역의 야권후보단일화의 돌풍이 어느 정도 파장을 불러올지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당은 지난 6일 오후 3시30분 전남 화순읍 국민은행 사거리에서 양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민주당 배기운 후보와 통합진보당 전종덕 후보간 후보단일화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선포식에서 양당은 "60억원대의 재산증식을 위해 '국회 예결위원직 사퇴'라는 불법적이고 반시민적인 작태를 벌인 무소속 최인기 후보를 '낡고 부패한 후보, 나주화순 지역정치 발전의 걸림돌'로 규정하고 배기운 야권단일 후보의 승리를 통해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선언했다.

후보직을 사퇴한 통합진보당의 전종덕 후보는 "총선과 연말 대선승리를 위해 양 당이 준엄한 국민의 명령을 따르기로 했다"며 "앞으로 민주당 배기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전종덕과 통합진보당을 지지하고 사랑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변함없이 주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도 "전종덕은 통합진보당이 자랑스럽게 내세운 후보이고 촉망받는 정치인이지만 호남에서도 야권연대를 성공시고 전국적인 야권연대가 승리하기 위해 스스로 후보에서 물러났다"며 "이는 야권연대의 성공을 믿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야권단일후보인 배기운 후보의 당선을 위해 통합진보당 당원 모두가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배기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민주개혁·진보세력이 하나로 뭉쳐 12월 민주정권 재창출을 이뤄낼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등단한 민주통합당의 한명숙 대표는 故 김대중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 '우리 세력은 참으로 힘이 없다. 선거가 있을 때마다 70%를 양보하더라도 통합을 해야 한다.'는 생전의 유지를 받들어 우리는 호남에서도 훌륭히 야권연대를 이뤄냈다"고 감격해 했다.

특히 "통합진보당 전종덕 후보의 조건 없는 통 큰 결단에 찬사"를 보내면서 "그 숭고한 뜻을 모아 5일 남은 총선에 기호2번 통합민주당 배기운 단일후보를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민주통합당 기호 2번 배기운 야권단일후보가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전국에서 포괄적으로 이뤄진 야권연대 후보들이 힘을 발휘해 4.11총선에서 승리한 의회권력으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무소속 최인기 후보가 당선이 되면 민주통합당에 복당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한 대표는 "나주시민·화순군민 여러분! 제가 드리는 약속입니다. 꼭 기억해 주십시오! 중요합니다!", "무소속 최인기 후보와 무소속을 도와 동반탈당한 사람들의 해당행위를 징계하는 차원에서 그들의 복당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공식 천명했다.

한 대표는 "전국의 유세장을 다 돌아봤지만 이렇게 많은 지지자들이 한데 모인 곳은 없었다"며 "여러분의 뜻을 모아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한 대표는 "얼마전 이희호 여사를 만나 '총선 승리해 정권교체 이뤄주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하늘에 계신 김대중 대통령이 기뻐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하면서 "노랑색과 진달래색의 연대가 전국 방방곡곡에 메아리쳐 승리의 깃발을 꽂을 수 있도록 하자"며 기호 2번 배기운 단일후보의 지지를 독려했다.

이어 배기운 후보는 "후보단일화는 나주화순에서 구태정치를 일삼는 불의의 세력을 심판해 달라는 지역민들의 여망의 결과"라며 "지역정치의 변화와 민주정권 창출을 위한 이정희 대표와 전종덕 후보의 통큰 결단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더불어 "단일화의 의미를 되새겨 반드시 승리해 지역에서 불의의 세력을 몰아내고 구태정치를 청산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주·화순지역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이면서도 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에게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밀려 위기감이 컸던 곳이다. 하지만 양당관계자는 "이번 후보 단일화는 선거구도의 자체에도 큰 영향을 끼쳐 역전에 성공한다"고 주장했다.

양당관계자는 "후보 단일화가 성공하면서10%대 초반의 전 후보 지지율을 그대로 흡수할 경우 그동안 무소속 최인기 후보에게 열세를 보여온 민주당 배기운 후보는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로 단숨에 역전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상대 후보측은 야권후보단일화를 상식 밖의 정치적 야합 행위로, 주민을 우롱하는 기만행위로 규정했다. 양당의 후보단일화는 "새누리당의 후보도 아닌 최인기 죽이기 위한 단일화이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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