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의 첫 인상! 탁 트인 전경 너무 좋아

서울토박이 노영균씨,

  • 입력 2013.05.06 17:09
  • 기자명 김요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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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로 가주세요”
지난달 30일 오전 10시40분경 나주시청 앞에서 승차한 승객의 외마디이다. 기사가 되물었다 “어디요”, “상‥하수도요”라는 그의 답변에 기사는 또 한 번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상하수도과”말하는 거 아니냐는 기자의 말에 “아, 네, 거기 맞아요”라는 승객의 말에 택시가 출발했다.


그는 택시에 오르기 전 무언가 쫒기 듯 택시에 올라탔다. 단정한 정장에 가방을 엉거주춤 매고는 한참동안이나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손을 흔들며 택시에 오른 노영균씨(32, 회사원).
서울토박이에 KTX를 타고 오전 10시 20분에 나주역에 도착한 그는 난생처음 나주 땅을 밟아 보았다.
“주변 전경이 탁 트여서 가슴이 상쾌하고 기분이 좋았지요, 나주는 처음이지만 뇌리에 남을 만큼 너무 인상적이다”는 그는 “시민들이 무척이나 친절해요, 정이 느껴지는 것 같네요”라고 말했다.


그는 ‘나주’하면 ‘나주곰탕’이 먼저 생각이 난단다. 아직 나주곰탕은 먹어 보지도 못했다는 그는 홍어도 빼놓을 수 없는 나주의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기억하고 있다.
다행인지는 모르지만 홍어를 먹어 봤다는 그는 오리지널 나주 홍어삼합과 나주곰탕을 먹어 보고 싶다고….
그는 삭막하게 느껴지는 도시에서 살다보니 나주 같은 전원적인 풍경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나주 같은 곳이면 귀농해서 살기에도 ‘금상첨화’가 아니겠냐”는 그는 “어릴적부터 시골에서 나고 자랐다면 아마도 지방에서 터를 잡고 살고 있었을 거에요”라고 말했다.
그는 나주 같은 곳이면 젊은 사람들이 터를 잡고 살아가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나주는 산천도 있어 주변 환경이 좋아 보이고 당연히 물 좋고 공기도 좋을 것이라고.. 그는 특히 나주가 도시의 기능도 있어 보여 나주에 젊은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말에 좀처럼 수긍하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나주가 젊은 사람들이 살아가기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곳 인가요”라는 그는 “나이 들면 귀농을 생각하고 있지요, 꼭 나주 같은 곳이면 좋겠어요”라고 강조했다.
아직 미혼이라는 그는 성격이 활발하고 매사에 적극적이어서 출장업무가 자신에게는 잘 맞는 편이라고, 또 직장생활 6년차에 뭐든지 잘해내는 그는 주변에서 인정도 받고 배우자를 잘 만나 안정적인 가정도 꾸려 보는 게 작은 소망이라고 했다.


“나주에 오전에 내려와서 업무가 끝나면 곧 바로 서울로 올라가야 지요, 빠듯한 일정상 나주에서 오래 머물 시간이 없어 아쉽네요”라는 그는 “이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나주를 꼭 한번 다시 찾아 홍어삼합을 제대로 맛보고 싶어요”라며 멋쩍은 듯 웃으며 택시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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