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작가]자연친화적 도예가 ‘정창성’

다양한 작품 활동 전개, 일본 등 해외 작품 전시

  • 입력 2013.05.06 17:21
  • 수정 2014.08.20 14:13
  • 기자명 김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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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출신 도예가 정창성. 토맥 공방 운영하고 있는 정 작가의 작업실은 배나무 밭 속에 자리하고 있다. 건장하고 듬직한 체구와 털털한 반백의 머리칼의 외모에 수줍음 어린 순박한 표정처럼 정겨움을 담고 있는 정 작가는 매우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고 있다. 현재 나주시 봉황면 시골마을에서 한결같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한 작품마다 정성을 다해서 만들고 굽고, 한 땀 한 땀 장인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그의 작품들. 찻사발의 안쪽에 그려진 태풍의 눈 같은 소용돌이무늬들에서는 원시의 힘이 만져지는 등 작품을 보는 이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도자기 만드는 일은 물레작업이다. 흙을 물레에 올리고 균형을 잡고 원하는 모형으로 성형을 한다. 계속 모양을 잡는 정 작가의 손은 정말 빠르고 정교하게 잘 된다. 계속 손에 묻은 흙을 띄어내고 또 다시 모양을 다듬고 이 일을 반복해서 한 작품을 만들어 낸다.
최근 만들어진 도자기는 모양이 정형화돼 있지만 예전에 만들어진 도자기는 그야말로 생활용품이다 보니 찌그러진 것이나 거친 것도 많다.


도자기는 찬란한 빛깔을 내기 위해 빚고, 굽고, 다양한 표면장식 등 수많은 과정을 통해 하나의 작품이 완성된다. 인간의 삶 또한 이와 같아서 수 많은 세월이라는 과정을 통해 자기 자신만의 진정한 빛을 찾아간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국립현대미술관), 대한민국 산업미술가협회 입선(디자인포장센터), 서울 현대 도예공모전 특선(서울신문사), 동아미술제 입선(동아일보), 서울 현대도예공모전 초대작가(서울신문사) 등 경력의 보유자인 정 작가는 요즘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작업에 깊이 빠진다.

 
 

새벽 3-4시에 일어나 작업을 한다. 작업 시선도 달라지고 또다른 애정도 생긴다고. 지겨울 법도 한데 나이가 들수록 재미있어진다고 했다.
정 작가는 중학교 시절 학교 옆에 물레하고 있는 모습에 반해 가끔 찾아가 하다보니 재미있었다. 그렇게 흙놀이 빠진 그가 도예가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도예의 길로 들어선 이후 일상과 하나가 되기 위한 예술 문화의 다양한 시도를 계속 해왔다. 대중을 위한 실용 작품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도자기 형태를 만들기 위해 몇 번이고 반복된 작업를 하고 있는 것이다.


도예가로서 힘든 부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어려운 작업 과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을 우수한 전시기획을 통해 더 넓은 세상에 선보였으면 합니다만, 이러저러한 조건속에 갇혀 있을때가 안타깝습니다.” 환경이 허락하면 작가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싶다는 것이다.

 
 

도예가로서 보람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난이도 높은 수학문제를 풀어낸 학생의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겁니다. 이와같이 고난이도의 작업과정을 해결해낸 작품을 세상에 내놨을때, 그것도 일면식도 없는 문화소비자를 만날때 솟구치는 아드레날린에 희열을 느낍니다.”
앞으로의 꿈과 비전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초심으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젊은 날의 열정으로 해외 진출에 노력을 기울일까 합니다.”


올 가을쯤 일본에서 작품전시회를 준비중이라는 정 작가는 관내 도예가 등 지역 작가들을 위해 관에서 다양한 지원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업종의 특수성을 파악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작은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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