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민간건축 가능한가?

전기, 수도 공급되지 않아 준공 차질

  • 입력 2013.05.13 09:30
  • 기자명 정동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계당국 부랴부랴 임시방편 마련

혁신도시내 개별 건축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곳곳에서 불평 불만이 쏟아져 나오면서 기반조성사업의 준비 소홀을 드러내고 있다.


나주혁신도시 지구내에는 최근 토지사용승인과 더불어 건축신고를 하기 위한 발걸음과 함께 전기. 수도 등 기초공급시설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건축허가는 내주면서 전기나 수도 등이 공급되지 않아 시공에 어려움 호소하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혁신도시 한 건축주는 “두 달 전부터 분양사와 나주시에 건축물 시공에 어려움을 호소하였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했다.


전남도의회 이기병(나주1) 의원도 6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계획적인 공정으로 입주차질에 따른 개인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혁신도시 조기활성화에도 역행하고 있다"며 "신속한 입주 및 준공대책과 토지확정측량 및 기반시설 완료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지난 6일 전남도는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3개 시행사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혁신도시건설지원단 회의실에서 개별건축물 준공에 따른 대책회의를 가졌다.
현재 민원 해결을 위해 나주시 수자원 관리팀은 배메산 배수장을 임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수자원공사와 합의해 이용자 민원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LH공사도 8일 수도사용 신청에 이어 2곳의 개발공사도 조만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주시 상하수도과 관계자는 “수도 공급은 배수지가 완공되어 사용이 가능하나 수자원 공사와 1일 사용량 2,000톤을 계약해야 하고 그럴 경우 나주시가 적은 량을 사용하고도 한 달에 1,800여만 원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내년 초 공동주택 입주 때나 정상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전기 공급에 대해 한전은 이달 말경에 임시 공급해 건축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6월말까지는 모든 지역에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건축주들의 민원이 잇따르면서 관계당국이 부랴부랴 긴급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임시방편의 비상대책이라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 정상적인 공급까지 상당기간 불편이 예상된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