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신문은 시민과 독자여러분들의 궁금하신 점들을 해결하고자 하는 취지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코너를 운영합니다. 평소에 남들에게 물어보기가 어정쩡했던 것, 어색했던 것 등을 문의하시면 성심껏 발로 뛰고,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해 답해드리겠습니다. 망설이지 마시고 무엇이든 궁금하시면 전화주십시오. <편집자 주>
왜! 나주하면 곰탕인가요?
왜! 나주 곰탕이 유명한가요?
이번주에는 대호동의 유림이 엄마께서 질문하신 내용입니다. 나주에 이사온 지 얼마되지 않은 주부님이신데요, 왜 나주가 곰탕이 유명한 지 질문하셨습니다.
제일 먼저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각종 블로그가 넘쳐납니다. 그 중에 눈에 띄는 것은 조선 세종시대 나주가 5일장이 크게 열렸고, 호남평야에서 생산된 풍부한 물산과 영산포구의 교역역할 때문에 그때부터 곰탕이 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한국 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에서는 나주곰탕에 대해 이렇게 요약하고 있습니다.
나주는 나주평야에서 나는 농축산물과 영산포로 모여드는 해산물이 나주 아낙들의 손맛과 어우러져 일찍이 음식문화가 발달했다. 서민들이 즐겨 먹는 음식으로는 나주곰탕이 유명하다.
원래 나주 읍내에서 장날이 오면 소의 머리고기, 내장 등을 푹 고아 우려내 팔던 장국밥에서 유래됐다. 곰탕의 ‘곰’이란 푹 고아서 국물을 낸다는 뜻으로, 나주곰탕은 소의 내장 가운데 맛이 좋은 곤자소니(소의 창 자 끝에 달린 기름기가 많은 부위), 아롱사태, 양지머리 등의 고기를 넣고 오래 곤 국으로 정평이 나있다. 소뼈를 쓰는 다른 지역의 곰탕과 달리 일절 소뼈를 쓰지 않은 점이 나주곰탕의 특징이기도 하다. 흔히 곰탕 국물이 뿌연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주 곰탕은 말갛다. 이유는 한우로 만든 곰탕이기 때문이다.
나주시청에서 근무하는 윤지향 학예연구사의 곰탕유래는 이와 다릅니다. “일제 강점기에 일제가 전략적으로 군수용 식품으로 두가지 품목을 육성하게 되는데 그 두가지가 단무지와 소고기 통조림이었다. 그 중 소고기 통조림을 군수용으로 육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활용하면서 나주곰국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고, 나주곰국을 만들었던 지금의 하얀집에서 나주곰탕이라는 상표등록을 하면서 유래됐다는 것”이 정설이라고 합니다. /정리 박철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