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유치, 대응 강도 높여야

  • 입력 2013.05.27 11:14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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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스마트그리드 유치, 대응 강도 높여야

전남도가 광주시와 함께 호남권 스마트 그리드 거점지역 유치에 뛰어 들었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전력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전력망이다.
정부는 스마트그리드 정책의 핵심인 거점지구 선정을 7월에는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이르면 내년부터 거점지구 구축에 나설 것이라 한다.
이같은 일정을 볼 때 전남도가 공을 들여온 거점지구 성사 여부가 올 상반기에 결정된다. 전남도는 지난 3월 국회의원회관에서 포럼을 개최하고 지능형전력망 거점지구 유치를 위한 추진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전국 7대 광역권별로 구축예정인 스마트그리드 거점지구 지정을 받기 위해 지난해 국가 계획에 맞춰 광주시와 손잡고 전문가 17명으로 공동기획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특히 한전을 포함한 15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나주공동혁신도시에 ‘지능형전력망 에코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히는 등 전력,IT 전진기지로서 나주혁신도시의 입지가 유리하게 작용할 지 주목된다. 하지만 낙관할 순 없다.
스마트그리드(Smart Grid·지능형 전력망)는 기존 전력망에 IT(정보기술)를 접목,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전기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가정에서 전기를 저렴하게 쓸 수 있고, 별도 시설을 갖추면 전기를 생산하고 팔 수도 있다. 한 마디로 전력 수급의 안정성이 크게 높아지는 것이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국에 이를 보급하려 한 목표를 좀 더 앞당기고 내실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거점지구는 바로 그러한 국가단위 목표를 시범적으로 구현할 곳이다. 지자체 입장에서 보면 막대한 국가재정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일자리를 늘리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아울러 친환경 미래산업의 선점이라는 메리트가 부각된다. 전남도와 광주시를 비롯해 전국 유수의 지자체들이 거점지구 유치에 팔 걷고 나서는 이유다.
정부 계획을 보면 거점도시는 인구 10~100만 규모의 도시 5~7곳을 선정하되 이를 연차적으로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선정 평가는 지자체의 사업계획과 재원조달 방안, 민간기업 참여 의지가 중요한 요소다.
나주혁신도시로선 몇 군데가 선정되든, 어떤 요소가 크게 작용하든지 간에 거점지구 유치는 놓칠 수 없는 프로젝트다. 정부로서도 응당 나주혁신도시를 거점지구로 해야 타당하다. 한전과 전력거래소 등이 이전하는 인프라를 활용할 경우 관련 산업을 발전시켜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와 광주시가 유치에 심혈을 쏟고 있다. 민관이 대응 강도를 더욱 높여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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