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귀촌 위기인가 기회인가?

  • 입력 2013.05.27 11:19
  • 기자명 이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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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 귀촌, 위기인가 기회인가?

이영우 (유)금산 총무이사

각박한 도시생활에 지치거나 적응하지 못한 이들, 문명전환을 꿈꾸는 이들이 농촌으로 들어오고 있다.
누구나 귀농귀촌을 하여 새로운 삶을 가꿔가는 이들을 보거나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 귀농귀촌은 잔잔한 바람이 아니라 엄연한 흐름이 되었다.
이제 귀농귀촌은 당사자들만의 일이거나 강건너 불구경이 아니다. 우리네 삶의 터전인 농촌사회의 중요하고 염연한 실상인 것이다.
그렇기에 귀농귀촌은 ‘나’의 일이고 ‘우리’의 일인 것이다.
귀농귀촌에 대한 기대가 있다. 외부의 시각은 지속적인 이농과 고령화로 인한 농촌사회 공동화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라는 것이다.
하여 정부에서는 여러 가지 지원 대책을 수립하여 이를 지지하고 있다.
당사자들에게는 새로운 삶을 성공적으로 일궈가려는 인생의 일대 선택이기도 할 것이다. 귀농귀촌으로 인한 크고 작은 미담과 사례가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되기도 한다.
‘아이 울음소리가 다시 들리는 농촌 마을’, ‘귀농(귀촌)일기’…… 등등. 갈등과 우려의 소리도 많다. ‘텃새’, ‘부당한 간섭’ 등은 대다수 이주민(?)들의 소리이고, ‘이기적이다’, ‘약삭빠르다’ 등은 원주민(?)들의 소리이다.
농촌사회 안에서는 갈등과 우려의 소리가 기대의 소리보다 훨씬 큰 것 같다.
귀농귀촌이 위기상황에 처한 것이라 할 만하다. 귀농귀촌은 이미 흐름이 되었는데, 위기상황이라 하여 막을 수도 없지 않겠는가?
어떻게 하면 좋은 기회로 만들 수 있을까?
위기의 원인은 귀농귀촌 현상을 우리사회 전체가 당면한 문제로 보고 종합적 입체적 시각에서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왜 도시를 떠날 수밖에 없는가? 왜 농업과 농촌을 선택하게 되는가? 하는 근본적 원인과 바탕에 대한 검토와 고민과 대책이 매우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관심과 대책은 개인적 개별적 사안으로만 접근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귀농귀촌이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로 인해 일어난 현상이기에 당연히 정부와 도시에 그 일차적 책임이 있다.
우리 모두가 당면한 일이기에 농촌사회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 대처해나가야 할 일이기도 하다.
당사자들의 삶에 웃음꽃이 피어나고, 농촌사회에 활기가 되살아나고, 우리사회가 더 살만해졌다고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도록 작은 지혜, 작은 실천이라도 서두를 일이다.
마음을 다하여! 상호 이해! 상호 배려! 입체적인 경로관리 대책. 인적자원의 효율적 배치 등등을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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