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눈빛만 건네도 과분

고선희 소방사(나주소방서 구급대원)

  • 입력 2013.06.01 10:18
  • 기자명 김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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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받는 탄생에서 쓸쓸한 노환까지 실로 다양한 환자들을 대하며, 이분들께서 이용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항상 친절하게 모시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나주소방서(서장 신봉수) 소방사로 근무하고 있는 고선희(33. 구급대원)씨는 올해로 5년째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광주지역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다가 소방공무원으로 일을 하고 싶어 직업을 바꿨다. 지금은 구급대원으로서 만족하면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다고. 또 미래에 대한 보장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전업하게 된 것이다.


새로운 직업을 선택한 후 일에 만족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는 “소방의 다른 분야도 많이 배우게 됐다”고 했다. 화재, 구조, 예방 등 위험한 것에 대처하는 방법들을 배우게 됐다고.
그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격이 아니란다. 그런 그에게도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도 가끔은 있는데, 출동해서 구급활동을 잘 했는데도 민원인 입장에서 불안이 있어 민원을 제기하면 조금은 서운하면서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의 불미스런 일로 인해 대원들의 사기가 떨어지는 일도 있다”며 “현장에서 언어폭력은 종종 있고, 극히 일부이긴 합니다만 심지어 폭행까지 당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재미있게 구급대원으로서 일할려고 한다는 그는 “절대 보상을 바라지 않는다”며 “위로의 말 한마디 주지 않아도 괜찮아요. 다만 따뜻한 눈빛 하나면 건네도 과분하다”고 말했다.

 


119구급대원은 시민들의 제일 가까운 이웃일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그는 “3교대 근무에 매일 응급으로 출동해야 한다”며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에서 응급처치 하며, 술 취한 사람 뒤처리까지 해야 하는 힘든 상황도 있지만 그래도 응급을 요한 경우에 적당한 조치를 취했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그는 구급대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면서 심폐소생술 교육전문가되어 소생률이 낮은 전남지역의 소생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작은 바람을 이야기 했다.
여전히 그는 가정주부였고 엄마였다. 슬하에 1남 1녀를 둔 엄마로서 자녀문제를 걱정거리로 내비쳤다. 어린 나이에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맞벌이를 하는 관계로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히 하고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같이 해주지 못한 것을 말이다. 그래서 함께 있을때라도 아이들에게 잘 해주려고 노력한다고. 아이들이 몸 뿐만 아니라 마음도 건강하게 자랐으면 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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