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에 대한 인식 변화 필요

나주 한국병원 문세은 간호과장

  • 입력 2013.06.10 10:56
  • 기자명 김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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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란 질병을 간호하는 것이 아니고 병든 사람을 간호하는 것이다.’ 육체와 정신 그리고 감정이 일체를 이루는 간호라고 처음으로 주장한 플로란스 나이팅게일의 정신은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0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깊은 감명으로 다가 온다. 


나이팅게일처럼 병든 사람을 간호하고 싶은 문세은(36세) 간호과장. 그는 나주 한국병원(대표원장 최정현)에서 13년째 근무하고 있다. 문 씨는 대학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산부인과병원에 근무했었다. 이후 나주 한국병원 개원부터 지금까지 함께해 오고 있는 베테랑 간호사이다.

그는 간호사가 되는데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의료계에서 종사하는 사촌 오빠들이(다양한 과에 의사) 많았다고.
“간호사라는 직업은 사람과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입니다. 특히 아픈 사람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최대한 친절하려고 합니다. 그런데도 내원자들은 통증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짜증을 많이 냅니다.”  


가장 힘든 부분에 대해 환자와 보호자에게 신경을 쓰고 최선을 다해 설명을 했는데도 이들은 설명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하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어려운점을 토로했다.
특히 나이 드신 남자환자들이 장난식으로 성적 비하발언할 경우 스트레스 받는다고 지적했다. 또 간호사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간호사도 엄연히 전문직 종사자인데 말입니다. 너희가 뭘 알겠느냐식의 무시하는 행동을 할때는 참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간호사들이 수용할 수 있는 선이 있는데, 가끔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환자분들이 있으시거든요. 심한 말로 ‘종 부리듯’하는 분들도 계시구요. ‘간호사’이기 이전에 우리도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는 3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근무에 장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3교대가 힘들다고 하지만 주 5일제 근무입니다. 평일에 쉬거나 빨리 마치는 경우가 있어 평일에 볼 수 있어요.”

 
본인이 시간을 잘 활용하면 언제든지 편하게 일할 수 있고, 취미생활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단점으로는 친구들이 쉬는 휴일과 공휴일에 근무해 친구 만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그는 적성을 맞춰가는 것 같다고 했다. 처음에 이 일을 시작할때는 소심한 편이라 누구 앞에 이야기한다는 것이 마냥 쑥스럽고 그래서 위축감이 많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소도시 병원이라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많이 방문한다. 노인들에게 설명하다보니 목소리 톤이 올라갈 수 밖에 없었다고. 큰 소리로 이야기하다 보니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이다.


인공관절, 척추성형 등 많은 케이스를 가지고 있는 병원이라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많은 사람들에게 능력 있는 병원이라고 알려하고 싶다고. 그는 “환자분들이 손을 꼭 잡고 너무 고맙다고 말해줄 때와 보호자들이 자신들을 이해해 주는 말을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지금처럼 항상 무탈하게 사는게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별일없이 사는 것이라며 정말 소박한 바람을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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