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자전거테마파크 ‘나몰라라’ 방치

예산 6000만원 세워놓고 관리는 뒷짐

  • 입력 2013.06.17 10:48
  • 기자명 박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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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원대의 혈세를 들여 조성한 나주시 자전거테마파크가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각종 편의시설을 제 때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잡초가 무성한 상태로 방치하는 등 나주시가 공원 관리에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나주시는 흥룡육교에서 영산동 구진포 터널까지 총 3.6km 구간의 호남선 폐선부지를 자전거 도로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총사업비 105억원을 들여 자전거․인라인도로, 산책로, 분수대, 소공원 등을 조성했다.


그러나 국도 13호선 인접에 자리잡은 자전거테마파크는 실내체육관에서 구진포 방향으로 향하는 옛 도로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주거공간과 멀리 떨어져 있고 이렇다 할 행사가 이뤄지지 않아 이용객이 저조하다 보니 나주시조차도 막대한 혈세를 투입한 자전거테마파크를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도로 공원 곳곳에 잡풀이 무성해 걷기도 힘든 실정이며, 벤치는 앉을 수조차 없을 정도다.

시민 박모씨는 “아무리 이용객이 없더라도 자전거테마파크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시민들의 세금으로 만든 시설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방치한다면 다른 방법이라도 찾아야 할 것이다”라고 나주시의 무책임한 태도를 꼬집었다.


나주시는 본예산에 자전거테마파크 운영비로 잡초제거 960만원, 시설물 및 나무 정비 2000만원 등 총 6,356만원을 확보한 상태라 예산과 인력이 없어 일을 하지 못한 것은 아닐 것이라는 지적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소공원이 많아 미처 풀베기 작업등 잡목제거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궁색한 입장을 밝혔다.

올 한해 방치해서 흉물스럽게 바뀌진 않았을 것이라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자전거테마파크의 대대적인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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