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자신있는 삶 만들어주는 일에 보람 느껴”

“나주에서 초중고 다니던 학창시절 추억 잊지 못해”

  • 입력 2013.06.24 12:14
  • 기자명 나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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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자신있는 삶 만들어주는 일에 보람 느껴”
“나주에서 초중고 다니던 학창시절 추억 잊지 못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성형외과 산업이 가장 발전한 나라로 꼽힌다. 세계 25개 선진국을 대상으로 한 ‘국제 성형외과협회’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77명 중 1명이 성형시술을 받는다.

 여름휴가나 방학을 이용해 성형외과를 찾는 여성들이 부지기수이고, 성형외과 시술을 위해 바다 건너 중국과 일본에서 찾아오는 외국인들도 자주 볼 수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대로변과 골목의 빌딩마다 빼곡히 자리잡고 있는 성형외과 의원들의 화려한 간판은 비약적으로 성장한 한국의 성형외과 산업을 상징한다. 지난 19일 오후,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김명철(43) 루비성형외과 원장을 만났다.

 


나주에서 성장기를 보내신 것으로 압니다.
제가 나주중앙초등학교와 금성중금성고등학교를 졸업했어요. 88학년에 전남대 의대에 입학해 대학원에서 석사과정까지 마쳤고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읍내에 사시던 부모님이 광주로 이사하셨는데, 그때 저는 광주로 전학하지 않고 광주 집에서 나주 학교로 통학을 했습니다.

보통 나주에서 광주로 통학하는데 저는 그 반대였지요.(웃음) 그만큼 학교에 친구도 많았고, 좋은 선생님들도 많았고, 학교생활이 즐거웠습니다.

대학 진학을 위해 2학년 때 금성고 생활관 기숙사에서 열심히 공부했던 때가 생각납니다. 매사에 의욕적이셨던 모교의 선생님들 얼굴도 한 분 한 분 생각나고요. 서울에서는 고등학교 모임이 있을 때 한 번씩 참석하곤 합니다. 학창시절의 추억이 담긴 그 시절은 제가 잊을 수 없지요.

성형외과 의사 일에 만족하십니까?
제 적성에 맞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어렵고 힘든 부분을 해결해주는 것도 의사의 일이잖아요. 저는 눈, 코, 가슴 시술을 통해 사람들을 아름답고 자신있게 만들어주는 일에 보람을 느낍니다.

(김명철 원장은 성형외과 전문의로서 대한성형외과학회(KPRAS) 종신회원,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정회원, 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가 가끔씩 방송사의 요청으로 TV에 출연하기도 합니다만,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배우나 연예인들은 자신이 성형했다는 사실을 숨기기 바빴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디가 맘에 안들어서 어떻게 고쳤다’고 드러내놓고 말하는 풍토가 됐습니다. 그만큼 사회가 솔직해졌다고 할까요. 외모 지상주의에 대해 말들이 많긴 하지만 사실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는 인간의 본능 아니겠습니까! (웃음)

한국의 성형외과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한국보건산업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성형에 관심 많은 중국인 중 60% 이상이 한국에서 치료할 의향을 가지고 있을 만큼 중국인의 관심도 높다지요?


여기 압구정에도 중국인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1백여 개 성형외과 의원이 몰려있는 압구정역 주변은 이미 세계적인 성형외과 타운으로 자리잡았고요. 요즘은 성형외과 전문의뿐만 아니라 한의사들도 피부관리, 미용시술을 하는 등 성형뷰티 시장이 거대한 산업이 됐지요.

 사실 저희 병원은 눈, 코 성형만 1만건 이상 시술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선진 의료기술을 배우려는 중국 의사들이 저희 병원에 와서 수술을 참관하는 경우도 많고요. 여기서 기술을 익힌 의료진이 중국 광저우, 베이징, 텐진에서 진료하고 있기도 합니다.

의사로서, 전문직업인으로서 어떤 비전을 갖고 계십니까?
제가 대학시절에는 의과대 학생회장을 맡아 열심히 사회정의를 외치기도 했고요, 그때그때 인생의 중요한 시기마다 열심히 살았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공부의 끈을 놓지 않아서 그 어렵다는 성형외과 전공의 자격도 얻고, 많은 시술경험도 쌓아서 지금은 성형외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전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지만 제가 하고 있는 일을 열심히 해서 이 병원을 작지만 알찬 소그룹으로 키워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웃과 사회로부터 받은 만큼 나누는 일에도 게을리 하지 않을 작정입니다. 의료봉사 뿐만 아니라 장학회 후원 활동을 시작한 것도 그것 때문이고요. 제가 살아온 경험이 도움이 된다면 모교의 후배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은 희망이 있습니다.

성형과 미용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근 성형수술이 일반화되면서 잘못된 정보나 과대광고 등으로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요, 단순히 유명하거나 유행에 따른 수술법을 해달라고 고집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보형물이나 수술법을 선택할 때는 환자 개개인의 피부상태나 선호하는 모양, 수술방법, 생활패턴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형시술은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조화로운 아름다움이 중요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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