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인해 다른 이들이 행복했으면”

(주)빅팜푸드 박해경 반장

  • 입력 2013.06.24 13:12
  • 기자명 김종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땀흘리는 여성, 그들을 만나다(10)

자신들의 일터에서 땀을 흘리며 보람있게 일하는 여성을 찾아간다. 일터 현장에서 맡은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즐겁게 행복하게 일하는 여성들을 만나 그들의 삶의 현장을 들여다 보고, 그들의 아름답고 진솔·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오늘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박해경 반장(51세, 세지면). 훈제오리 전문업체인 (주)빅팜푸드에 와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있다. 이 회사에 근무한지는 2년정도 됐으며, 포장실에서 반장으로 팀원들을 관리하면서 같이 일한다.

“이곳은 위생관리를 철처히 해야 합니다.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포장하고 있습니다.” 먹는 음식을 포장하는 곳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직장동료들과 대화하면서 재미있고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했다. 그의 모습에서 행복이 묻어 나왔다.

 


박씨는 항상 웃으면서 일하려고 한다고.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터득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내가 먼저 희생하면 된다는 것. 다른 사람들보다 한발작 먼저 하면되고, 하나 더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모두가 편해진다는 설명이다.

 

가끔은 힘이 들고 짜증은 나지만 일하면서 동료들과 웃으면서 일하다 보면 즐겁게 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또 동료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다보면 불평, 불만이 나오는 것을 사무실과 의견조율을 하면서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정든 직원들이 힘들어서 건강이 안좋아서 나가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같이 일하면서 친분도 쌓였고, 정도 많이 들고 그랬는데, 좀 더 같이 일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상황이 허락지 않아 나가는 분을 볼 때면 안타깝다고 했다.
내가 힘들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힘들다며 이겨냈으니까 즐겁게 일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꾸준히 건강해서 일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박씨는 89년도에 세지면 교산리에 이사와 지금까지 생활하고 있다. 결혼을 일찍한 탓에 자녀들이 다 성장해 남편과 단둘이 살고 있다. 그는 시골에서 5년 정도 식품점을 운영하다가 잘 안돼서 접고 직장생활을 시작한다. 아이들이 어렸을때는 우유배달을 했으며, 다양한 일을 했다고 한다. 지금의 회사에서 일하기 전에 변기제작업체에서 12년동안 근무했다. 남편은 레미콘 회사에 다닌다.


“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박씨는 기분이 좋을때든 나쁠때든 항상 인상을 찌푸리지 않을려고 노력했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가족들 앞에서 웃는 모습을 보여 줄려고 했어요” 그 덕분에 아이들이 너무나 밝고 맑게 건강하게 자라 주어 감사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자녀들의 바른 성장은 긍정적인 삶을 살아왔던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는 작은 바람을 이야기 했다. “가족들이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일할 나이입니다.” 열심히 일하기 위해서는 건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본인은 물론이고 남편도 건강하고, 자녀들은 좋은 짝 만나 결혼해서 행복했으면 한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가정주부라면 누구가 소망하는 당연한 것이 아니가 싶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