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병상시설 미흡...기관별 격차 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우리지역 평가결과 공개

  • 입력 2013.07.06 18:14
  • 기자명 박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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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요양병원에 대한 시설 및 인력, 진료내용에 대한 적정성 평가결과가 공개된 가운데 우리지역 기관별 편차가 여전히 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전국 요양병원에 대한 2012년도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는 2008년에 처음 실시된 것으로, 이번 평가는 2012년 현재 운영되고 있는 전국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심평원에 따르면 요양병원의 진료 환경과 내용을 모두 종합해 1~5등급으로 평가한 결과 우리지역에서는 △효사랑병원, 즐거운요양병원 2곳이 1등급을 중앙요양병원, 원광요양병원 2곳이 2등급 △노블레스요양병원은 4등급을 받았다. <관련기사 6면>

요양병원의 경우 중풍, 치매, 고혈압 등 노인성 질환과 만성질환자에 대한 의학적 치료 및 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기관으로 병실의 병상당 적정면적 충족율, 다인실 병상비율, 적정욕실 유무, 의료장비 보유대수, 의료인력 현황 등이 평가의 기준 항목이다.

이같은 평가기준 결과 우리지역 요양병원은 화장실이 있는 병상 비율과 적정욕실의 유무 등 환자들의 편의시설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실이 있는 병상 비율은 최고 81.8%에서 1.5%까지 편차가 컸으며, 적정 욕실의 유무도 대분분 17% 안팎의 낮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공개됐다.

의료인력에 대한 기관별 격차도 컸다.

의사1인당 환자수의 경우 즐거운요양병원이 28명으로 가장 높게 평가받은 가운데 나머지 기관은 32- 34명사이로 의료인력 기준인 환자 40명당 의사 1명보다는 나은 수준이지만 일반병원 기준 환자 20명당 의사1인에는 훨씬 미치지 못했다.

다만, 간호인력 1명당 환자수는 10명에서 15명 사이로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은 인력기준 등 진입 장벽이 일반병원에 비해 낮아 의료법상 치과 진료과목이 없는 요양병원의 시설기준은 3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입원실과 의무기록실이 전부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병상시설이 열악한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의 시설·인력 기준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요양병원의 법적 요건을 강화하고,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심평원은 국민들이 요양기관 선택에 참고할 수 있도록 이번 평가결과를 홈페이지(www.hira.or.kr)에 공개하는 한편, 의료기관에 제공해 질 향상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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