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혁신도시 "악취 문제로 괴로워"

축산단지 이전 등 장·단기대책 마련 시급

  • 입력 2013.07.06 18:26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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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정보센터 직원들이 나주혁신도시 인근 호애원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5일 우정사업정보센터 직원들에 따르면 산포면 신도리 호애원에서 심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호애원 인근 월산제 저수지는 폐수 처리장처럼 오염이 심각한 상황으로  악취는 장마철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심해져 우정사업정보센터 직원들의 악취고통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우정사업정보센터 직원 J씨는 “혁신도시 조성 이전부터 많은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아는데 악취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인근 축산집단단지와 저수지 등에서 심한 냄새로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주혁신도시 부지선정 당시부터 호애원에서 풍기는 악취 때문에 혁신도시 이전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경우 혁신도시 조성 부지에서 2∼3㎞ 가장 떨어져 있는 돼지 농장 호애원에서의 축산업 자제를 부지매입 전제조건으로 제시하는 등 수 차례 민원으로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공공기관 입주가 시작되고 내년 초면 공공주택입주와 함께 많은 기관이 이전예정임에도 전남도와 나주시는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나주시 환경관리과 담당자는 “민원내용을 잘 알고 있으나 축산농가 폐업보상비만 330억원에 달해 나주시차원에서 이주나 보상대책을 마련할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우선 해결책으로 냄새를 최소화하기 위해 돈분 처리장 방풍시설 예산을 세우고 돈분 발효처리제를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신도마을은 17농가에서 2만4천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고 기존사육시설물에 대해서는 사육을 제한할 수가 없어, 돼지가격이 호전될 경우 사육 두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나주시는 지난달에 혁신도시 1,000m이내는 사육을 제한하는 가축사육 제한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마련하기는 했으나 이전기관들이 불편을 느끼는 고질적인 환경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여 환경 사각지대가 없도록 이주계획과 예산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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