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마시기 좋은 차, 녹차!

한 여름이다. 초목마저 지쳐버리는 이러한 무더운 여름에는 녹차생활로 건강을 돌보는 것이 좋다.

  • 입력 2013.07.22 10:07
  • 기자명 송영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여름이다. 초목마저 지쳐버리는 이러한 무더운 여름에는 녹차생활로 건강을 돌보는 것이 좋다. 녹차는 수렴성이 강하고 아미노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므로 체온을 낮추어 주고 더위를 막아주는 효능이 있다.
그리고 녹차는 청탕녹엽(靑湯綠葉)이므로 그 느낌부터가 서늘하다.


이러한 녹차에는 생리활성 기능 물질로 『카테킨』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 카테킨은 강력한 살균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항암, 항산화작용을 하는 가장 중요한 물질이기도 하다.



◆ 성인병과 암을 예방하는 녹차의 카테킨
몇 해 전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한 ‘몸에 좋은 세계의 10대 음식에 녹차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를 계기로 녹차를 커피와 같은 단순한 기호식품으로 생각하던 서구에서도 항암 및 항산화 효과와 같은 녹차의 놀라운 효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 녹차 속에 들어 있는 항암, 항산화작용을 하는 가장 중요한 성분이 바로 카테킨이다.


녹차 특유의 떫은맛의 주요 원인이 되는 카테킨은 마른 찻잎 무게의 30~50%를 차지할 만큼 상당한 분량이 함유되어 있다. 카테킨은 항산화 물질로 잘 알려져 있는데, 동맥경화나 뇌‧심장혈관계 장애, 세포의 돌연변이와 노화, 발암 억제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또한 녹차의 카테킨은 콜레스테롤 흡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카테킨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이 담즙산으로 대사되어 배출되는 것을 촉진 시키며, 장에서는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억제한다.

중국인들에게 비만과 심장병등 혈관질환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가 바로 차의 카테킨성분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항상 기름진 식사를 하지만 그들이 물 대신 마시는 차가 지방의 흡수를 억제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녹차의 카테킨이 암 발생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도 흥미롭다. 매일 하루 6잔 이상의 녹차를 마시면 음주나 흡연에 의한 발암요인을 효과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다고 한다. 일본의 사이타마현 암센터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지난 1986~1990년 녹차 섭취량과 암 환자 수의 상관관계를 데이터화해서 발표한 바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녹차 섭취량이 하루 3잔 이하인 경우를 1로 봤을때, 하루 10잔 이상 녹차를 마시는 사람이 암에 걸릴 확률은 위암 0.8, 간암 0.55, 대장암 0.48, 폐암 0.36으로 모든 암에 대해 낮은 확률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암이 발생하는 연령이 늦추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암세포가 혈액을 따라 혈관벽을 통과할 때 작용하는 효소의 활동을 녹차의 카테킨이 방해하는 동시에 우리 인체에서 어떤 효소의 작용으로 인해 유전자가 활성화될 때 암세포에 자살명령을 내리는 활동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녹차의 카테킨은 발암물질의 독성을 없애주고 체내에서 발암물질이 만들어지는 작용을 억제시켜 항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녹차에 들어 있는 카테킨의 약 50%를 차지하는 에피가로카테킨갈레이트(EGCG)는 고혈압 등 성인병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혈중지질, 혈압, 혈당수치를 정상으로 돌려놓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처럼 녹차에는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어 고혈압 환자가 물처럼 마시기에 가장 좋은 음료다.

 녹차의 주성분인 폴리페놀은 위장 내에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사멸하는 능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찻잎 속 플라보놀은 충치가 생기는 것을 막아 준다.

카테킨이 세포막 파괴 현상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실험 결과도 발표되었다. 세포에 활성산소를 일정 조건에서 인위적으로 발생시켰을 때 보통의 적혈구 세포는 1시간 뒤에 거의 전부 파괴된 반면, 미량의 녹차 카테킨을 미리 첨가한 적혈구는 1시간 뒤에도 98% 이상이 세포막이 파괴되지 않은 채로 온전하게 보존되었다.

녹차에서 카테킨 성분을 많이 섭취하려면 찻잎을 80도 정도의 물에서 우리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여름이니까 시원하고 부드러운 녹차를 마시고 싶다면 차가운 물에 차를 우려내는 냉포법도 괜찮다.

찬물에 차를 우리면 쓴맛을 내는 카페인 등은 적게 녹아나오고 단맛을 내는 암모니아 분자 등은 물에 쉽게 분해되어 쓴맛은 적고 단맛이 더 도는 부드럽고 시원한 녹차를 즐길 수 있다. 팁으로 독자 여러분을 위해 세 가지 냉포법을 소개한다.


1. 녹차 냉포법 1
① 찬 냉수 1리터에 녹차 10g을 넣거나 녹차 티백 2개를 넣는다.
② 30분 후에 스푼이나 긴 젓가락으로 잘 저어준다.
냉수라서 차가 잘 우러나지 않기 때문에 잘 저어주는 것이 포인트다.
③ 잘 저어준 뒤 5분 후에 찻잎을 걸러(티백은 꺼낸다) 따로 냉장 보관하여 마신다. 추가로 얼음을 넣어두면 더 시원하고 맛있는 냉차를 즐길 수 있다.


2. 녹차 냉포법 2
① 1리터 용량의 pet병을 준비한다.
② 큰 다관에 차를 8g 넣고 80℃의 탕수로 1분 동안 우린다.
③ 패트병에 1/3정도 미리 얼음을 넣고 그 위에 우린 찻물을 따른다.
④ 한두번 더 우려 병을 채운 후 냉장 보관하여 두고 마신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