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치는 영산강의 기상 ‘죽산보’

장엄한 모습과 화려한 조명 갖춘 죽산보

  • 입력 2013.07.22 10:37
  • 기자명 김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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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4대강은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이다. 그중 영산강은 남도에서 시작해서 남도에서 끝이 나는 남도의 젖줄이다. 영산강은 영산포 상류 25km되는 지점까지 바닷물이 드나들었다.

영산강은 계절에 따른 물의 흐름 차이가 매우 심하다. 영산강에는 2개의 보가 있는데 광주시의 승촌보와 나주시의 죽산보로 그중 나주시에 있는 죽산보(다시면 죽산리)를 둘러 봤다. 죽산보는 전남 나주시 다시면 죽산리와 왕곡면 송죽리를 연결하는 보이다. ‘보’라는 것은 ‘댐’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곳이다.  

물을 막아서 수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여러가지 용도로 쓰이게 되는 유용한 수자원관리 방법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댐’ 보다 약간 더 작은 것이 ‘보’라고 한다. ‘댐’과 ‘보’를 정하는 기준은 바로 수위다. ‘댐’보다 17미터가 낮으면 그 것을 ‘보’라고 한다.

굽이치는 영산강의 기상을 표현한 죽산보는 184m의 친환경 가동보로, 4.5㎞의 옛 강을 복원, 수변 생태공원, 수력발전소(610㎾×2), 자전거길이 조성돼 있다.

특히 죽산보는 16개 보 중 유일하게 배나들문이 설치되어 있다. 장엄한 모습과 화려한 조명을 갖춘 죽산보는 영산강에 뱃길이 열리고 흐르는 강물을 따라 100톤급 황포돛배가 드나들 수 있는 수문이 만들어져 목포에서 죽산보를 거쳐 승촌보까지 70㎞구간에서 유람선이 왕래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영산강 뱃길복원은 지역민의 오랜 숙원을 해결한 것이다. 죽산보는 평상시에는 물을 자연적으로 수문높이만큼 넘쳐흐르게 하여 수위를 유지시키고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수문을 들어 올려 수문아래로 물을 흘러 보내어 퇴적물을 제거하며 홍수시에는 수문을 들어 올려 물이 잘 통하게 해 홍수조절을 한다.


거기다 수변공간을 잘 조성해 시민들과 여행객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했으며, 자전거 도로 등 조성해 주말엔 주변 도시민이 찾아 쉬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죽산보 통합관리센터 옥상에는 전망데크가 마련되어 있어 영산강의 풍경 및 죽산보를 조망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주변 수변공원과 영산강을 내려다 볼 수 있다. 또 야간에는 조명시설을 해놓아 화려한 야경을 볼 수 있으며, 통합관리센터 옥상 휴게실에는 죽산보에 관련된 사진 및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한편 죽산보를 가까이에서 살펴 보았다. 상부 교량은 유지관리시 장비진입이 원활하도록 했으며, 차량과 여행객의 보행을 모두 고려해 만들어졌다. 죽산보의 디자인은 2000년 흘러운 남도에 숨결, 새롭게 태어나는 영산강의 힘차게 굽이치는 기상이 느껴지는 남도에 흐르는 영산강으로 설정해 영산강을 닮은 굽이 치는 형상으로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고 새로운 상징으로 연출했다.

홍수와 가뭄을 걱정해야 했던 오염된 영산강이 옛 물길이 복원될 정도로 지역주민들에게는 안전한 생명의 강으로 돌아온 것이다.
영산강살리기 사업을 통해 영산강의 홍수조절 능력을 갖추었고 수질도 개선될 뿐만 아니라 자전거길 설치 등으로 지역 문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죽산보 주변에 볼거리와 먹거리도 많다. 나주영상테마파크, 영산강 황포돛배, 화순 고인돌, 운주사 등이 있으며, 먹거리로는 나주 곰탕, 남도 대표 음식인 나주 홍어 등이 여행객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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