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형들은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차를 마시면 자극이 심해 비위(脾胃)를 상하게 하지는 않을까 염려한다. 하지만 이런 근심은 잘못 인식된 건강 상식에서 기인한 것이다. 아이들에게 차를 제대로만 마시게 한다면 이런 염려를 할 필요가 없다.

찻잎에는 어린이들의 성장, 발육에 필요한 페놀류의 연생물, 카페인, 비타민, 단백질, 당류와 방향물, 그리고 아연,

이때 유의해야 할 것은 첫째, 하루에 2~3잔을 초과하지 말아야 하며,
둘째, 연한차를 따뜻하게 마셔야 하며, 셋째, 될 수 있는 대로 낮에 마시게 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가 과식했을 때에 차를 마시면 소화를 돕고 지방을 제거하며 위장의 연동운동을 강화하여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차에 함유된 비타민, 메티오닌 등은 지방대사에 아주 이롭다. 한편 어린이들은 쉽게 열이 올라 변비가 오기도 하며, 때로는 대변을 볼 때 항문이 파열되어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때 일부 사람들은 어린이에게 꿀이나 바나나를 먹임으로써 고통을 덜어주려고 하나 이는 일시적인 해결책에 지나지 않는다.

날마다 차를 적당량 마시게 함으로써 그 근원인 열을 떨어뜨림으로써 확실한 효능을 볼 수 있다.
그밖에 찻잎 속에 들어있는 미량원소들은 인체의 골격, 치아, 머리카락, 손톱, 혈액 등에 없어서는 안되는 구성성분들이다.

찻잎에는 5~6%의 미네랄이 들어있으며 이중에서 60~70% 이상이 뜨거운 물에 녹아 나온다. 회분의 주요성분인 칼리가 50%로 가장 많이 들어있고 다음은 인산으로 15%가 함유되어있으며 나머지 35%는 생체에 필요한 미량원소로 철,망간,동,아연,나트륨,마그네슘,규소,캄륨,칼슘,니켈등이 들어 있다.

망간은 조골작용(造骨作用)과 번식작용에 효능이 있는 것인데 찻잎의 회분 중에 특히 많이 들어 있다. 동(銅)은 조혈작용을 도와주고, 아연은 췌장기능을 강화하여 인슐린 생성에 도움을 주어 당뇨병을 예방하여 준다. 다음 니켈이나 철분은 조혈작용을 도와주는 것으로 소량 들어있다.

주목되는 것은 찻잎에 들어있는 불소성분인데 약 1900ppm, 최고로는 8000ppm까지 들어있다. 이 불소는 치아를 튼튼하게 하며 충치예방효과가 있다.

그래서 사람이 차를 마시면 『상청두목(上淸頭目; 위로는 머리와 눈이 맑아진다)하고, 중소식체(中消食滯; 가운데서는 소화를 돕고 체증을 내린다)하며,
하리이변(下利二便; 아래로는 대소변에 이롭다)한다』고 하였다.

다른 한편 어린이들이 차를 마시면 정서적 안정과 기쁨을 얻을 수 있고, 자기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차를 내기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산만하지 않고 차분한 성격을 형성시킬 수 있으며, 차를 가족이나 친척 및 친구들과 함께 나눠마심으로써 배려의 정신을 키울 수 있게 된다.

다시 한 번 짚어 보자면, 어린이가 차를 마실 경우에는 반드시 적당 분량(2~3잔)을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나이가 어린 아이들은 절대 많이 마시지 말아야 하며 농차(濃茶; 진한 차)와 량차(凉茶; 차가운 차)를 마셔서는 안된다. 차를 너무 많이 마시면 아이들의 체내 수분이 증가되어 심장과 신장의 부담이 커진다. 또 너무 진한차를 마시면 아이들이 과도하게 흥분되어 심장이 너무 빨리 뛰고 소변 횟수가 많아지며 실면(失眠)현상이 초래된다.

어린이는 성장발육 단계에 있어 각 계통의 발육이 아직 성숙되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어린이가 과도하게 흥분상태에 처하면 수면시간이 줄어들어 많은 영양분이 소모되어 성장발육에 영향을 준다.

또한 차를 너무 오래 물에 우려두면 탄닌산이 많이 용해된다는 것에 유의하여야 한다. 이런 차를 마시게 되면 소화도 점막이 수축된다.
탄닌산과 음식물 중의 단백질이 결합하여 탄닌산단백을 형성하며, 이것이 응고〮〮‧ 침전되면 어린이들의 식욕을 감퇴시키고 소화와 흡수에 영향을 준다.

그밖에 너무 진한차를 마시면 비타민 B1이 결핍되고 철분의 흡수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는 적은 양으로 연한차를 따뜻하게 마시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