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 만들 터

천연염색 이용한 다양한 제품 제작

  • 입력 2013.08.12 09:27
  • 수정 2014.08.20 14:09
  • 기자명 김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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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염색 의상은 대부분 중, 장년층이 편하게 입는 생활 한복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하이패션 고객들이 독창성이 있고 친환경적인 천연염색 패션을 선호하고 있다.
 

“천연염색 의상패션은 대부분 수작업으로 하다 보니 품질과 컬러는 뛰어나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매우 강하고 마케팅 활성화가 제대로 안돼 있어요. 아직 가시밭 길을 걷고 있지만 업종 전체는 계속 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경란 작가(40세. 어울리기 대표)는 의상을 전공하고 1995년 프랑스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의상디자인 금메달을 수상한 실력을 바탕으로 천연염색 제품개발에 뛰어 들었다.

 
 

김 작가는 ‘어울리기’라는 공방을 운영하면서 소비자들이 쉽게 접하고 입을 수 있는 의상들을 만들고 있다. 또 ‘어울리기’ 이름과 같이 전통 속에 내재된 모던함을 발굴해 천연염색 디자인에 접목해 현대와 전통의 조화를 꿈꾸는 디자인을 목표로 한다.

그는 베개디자인으로 한방재료를 속재료로 하고 천연염색 디자인을 옷 입혀 건강한 웰빙 잠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맞춤형 기능성베게 개발, 다미공방 이선정 대표의 천연염색 유치원원복 개발 등을 비롯해 수험생보조 도구 셋트, 실버 요양복, 디지털 프린팅 넥타이, 천연염색 가죽 명품화, 쪽염색 기저귀 개발 등이다.
 

일체의 화학적 소재를 쓰지 않은 천연 상태의 색감과 질감을 그대로 간직한 그 옷. 철저하게 우리 몸의 편리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천연염색과 우리 옷감을 소재로 한 자연의 이미지, 여기에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인체 위주의 디자인이었다. 그중에서도 천연염색은 그가 만든 옷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가 입어서 편한 옷, 우리 눈에 가장 편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옷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나는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존중하고 또 그것을 우리 몸에 맞게 표현하려고 할 뿐입니다.”
 

인위적 의도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물의 선이 되고 형태가 되는 옷. 그는 이러한 디자인적 토대 위에 자신의 ‘생각’을 담은 옷의 때깔을 입힌다. 원하는 색이 나올 때까지 몇번이고 쪽물을 우려내는 동안에 그는 그 옷을 입을 사람의 몸이 되고 마음이 되는 영혼의 순례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가 만든 옷은 언제 어느 때 누가 입어도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그가 대상으로 하는 것은 한사람 한사람의 모든 자연인이기 때문이다.
 

김 작가가 의상디자인에 뛰어든지도 20여년이 되었다. 자연이 선물한 천연 염료로 의류를 시작한지 7년정도 됐다. 손윗동서로부터 소개받아 천연염색에 접한 후 지금은 이것을 이용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 특히 본인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소비자도 편하게 입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의상을 디자인하고 있다.
 

김 작가가 의상디자인을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3학년때이다. 이후 대학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하고 본격적인 디자이너의 삶을 시작한다. 다양한 색깔로 천연염색된 원단에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디자인하고 그것을 입는 이들이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행복하고 즐겁게 지금의 모습과 삶을 만족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하나하나 더 배워 나아가면서 한옥같은 공방을 마련해 운영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앞으로 천연염색 의상이 보편화되어 일반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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